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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의 결단

웹소설/흑기사

by Yeonli 2019. 6. 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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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서 들어왔구나, 카인. 그거, 불법 침입이야」

그는 조용히 웃고 있다.

나는 곧바로 이해했다.

아까 알프레드가 말했지만, 아마 이 녀석이, 마녀가 어떻다든지 불어넣은 것이다.

확실히 최근은 차가웠지만――――그래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럴게 옛날에는, 같이 200년 산의 와인을 마셨잖아.

그건 사실은 가짜고, 단순한 크란베리 주스였지만.

상표라고 듣고 눈을 빛내고 있던 너는, 어디로 간거야.

「카인, 그런 얼굴 하지 말아줘. 모든 것은 왕자… 아니, 폐하를 지키기 위해서야」

그리고 시커먼씨는 방긋 웃었다.

아아 정말로 이 녀석은, 배가 검은 인간이었던 것이다.

내가 붙인 웃긴 별명은, 틀리지 않았다.

「너인가, 그에게 이상한 말을 불어넣은건」

「이상한걸 말하네. 나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스노우벨은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 국왕 폐하의 방침에 반감을 가진 거야」

로드린데

「제멋대로 말하지마라. 첫째, 그녀가 반감을 가졌다고 해도, 무엇 때문에 마등을 노렸다는거야」

「왕족의 파멸이야」

「…뭐라고?」

나는 한쪽 눈썹을 올렸다.

바보 같아서 들을 수 없다.

나는 서둘러 알프레드에게 다가갔다.

「가지요 폐하. 이런 녀석의 말따위 듣지 않아도 돼. 왠지 모르겠지만, 너를 속이려 하고 있어」

「속여? 내가?」

시커먼씨는 시치미 떼고 있다. 이 녀석.

나는 뒤돌아 보고, 똑바로 녹색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스노우벨이 어째서 왕족을 노리는 거야. 바보같아」

「아 그런가. 너는 모르는 건가」

로디오는 동정하는 듯한 눈을 하고 말했다.

「스노우벨의 모친은, 전 왕의 부하에게 살해 당했어」

그 말에,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역시 몰랐던 건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사악한 마녀였다. ――이걸로 너도 알았겠지, 그녀의 동기도, 목적도」

주절주절 떠들 그에게,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왜 말해주지 않았지. 왜 나는 눈치채지 못했지.

틀려, 그녀가 그런 일을 할 리 없다.

그 한편, 나의 뇌의 이야기의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본래라면, 스노우벨은 왕자와 리나리아의 결혼에 분노해, 이 나라를 멸하게 된다.

반대로 이렇게 생각할 수 없나.

이만한 힘을 가진 그녀가, 그때까지 왜 어머니의 원수를 잡지 않았는가.

전적으로 왕자를 사랑했으니까, 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았던게 아닐까.

그게 아니야. 스노우벨은 상냥한 아이다. 그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빙글빙글 도는 머리속에서, 그녀의 밤하늘 같은 눈동자가 떠오른다.

그 눈동자는 맑았다.

그래, 이런 남자가 하는 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알프레드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건 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힘이 되고 싶다고, 열심히 집무를 도우고 있었다.

그런 소중한 사람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곳을,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에게는 증오할 상대가 필요했던 걸지도 모른다.

달콤한 말을 속삭여져,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믿는건, 진실과는 다른 것이다.

「…카인」

불쌍한 왕님은, 나에게 매달리듯이 바라보았다.

평소의 위엄으로 가득 찬 태도는, 어디에도 없다.

「나의 힘이 되줘. 너는 스노우벨에게 속고 있는거야」

「폐하」

나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늘을 끝으로, 왕궁 기사단을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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