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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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아냐 아냐. 나는 로리콘이 아니야. 아니야…」
저택에 돌아가고 나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자, 시종의 남자에게 걱정되었다.
괜찮아. 나는 제정신이다.
우선, 상황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자기 마음대로 살 생각이었다.
아직 기억을 되찾고나서 조금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자신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우선, 기사가 되고 싶었다.
이건 기억을 되찾기 전부터 그랬다. 공부와 같이 검의 단련을 했고, 장래에는 왕궁 기사단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나서도, 검을 휘두르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단순히 멋지고, 강하게 되는 건 기쁘다. 어쩌면 중2병이 기인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는 뭐든 좋은 것이다.
달라진건, 왕궁 기사단에 들어오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시작한거다.
그럴게, 왕궁 기사단에 들어가면, 귀찮은 운명에 말려든다.
다음은, 학원 생활에서 인기있는 시기를 보내고 싶다는거.
히로인이 나오고 나서부터, 마녀가 된 스노우벨과 싸우게 된다.
그런 성가신 일은 질색이고, 자신을 갈고닦아 여자아이에게 칭찬 받고 싶다.
고 아까까지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무너졌다.
나는, 아무래도 스노우벨에게 반해버린 것 같다.
머리를 쿵! 하고 벽에 부딪치고 싶어지지만, 어떻게든 참는다.
왜냐면 이상하잖아, 몸은 여덟살이지만, 나는 고등학생의 기억이 있다.
이래선 로리콘이다. 범죄다.
하지만 그녀가 미소지어을 때, 확실히 목이 매이는 듯한 감각을 느꼈던 것이다.
설마 정신이 육체에 맞게 낮아진 걸까.
그때, 심장이 평소보다 시끄러워서, 입 안이 말랐다.
이유를 붙여서 다른 감정이다,라고 생각해도 괜찮지만.
떠올리면 지금도 호흡이 괴로워지니까, 아마, 그런 것이다.
그래도 이건 역시, 위험하지 않아?
것보다 나, 사랑한 적 없으니까, 뭔가 정답인지 모르겠는데!
「아아아」
머리를 안고 신음하고 있자, 그 시종의 남자가 안색을 바꾸고 다가온다.
「카인님, 괜찮습니까?」
「괜찮아, 문제 없어」
진지한 얼굴로 되돌리자, 시종은 그렇습니까, 의아한 얼굴로 물러났다.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계획 변경이다.
기사가 되는거 외에, 학교에서 인기있는 시기를 보낼 생각이였던 나였지만, 먼저 이쪽을 함락시킬 수 있는 줄은 몰랐다.
여러 생각은 있지만, 여기까지 오면 내가 하는 일은, 결국 정해져 버리겠지.
학원에서의 꺅꺅후후의 생활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내버려두면 스노우벨은 살해당해 버린다.
도울 수 있는건, 나 밖에 아무도 없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고, 그게 학원에서 들켜 버린다.
그렇다면, 그걸 막으면 된다.
외에도 문제인 요소는 여러개 있다.
미래를 아는건 나밖에 없으니까, 내가 움직일 수 밖에 없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