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구제할 방법이 없는 악역영애
엘리자베스・리스
여성향 게임『프리즘러버~ 환상은 사랑 앞에~』의 라이벌로 악역 영애.
히로인인 마리・ 스튜어트를 더할 나위 없이 괴롭히는 요염한 여제다.
원작에서는 라스트의 역전극에 의해 지금까지의 악행이 공적으로 밣혀져서 공작 자제와의 약혼은 파각, 신분도 적폐되 시정으로 추방된다는 결말로 끝난다.
게임 내에서는 거기까지 밖에 전해지지 않았지만 사실은 나중에 발매된 공식 설정집에 의하면
『그때까지 상류 계급이었던 엘리자베스는 평민의 생활 따위 뭘 해도 잘 될 리 없고, 이윽고 그 고통과 증오는 마리에게 향한다. 그것이 역원한일지는 생각하지 않고 마리를 암살할 계획까지 세우지만 앞으로 한 걸음이라는 곳에서 시온・폰・엘도라에 의해 어이없이 체포. 마지막까지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지 않고 처형된다, 라는 애프터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그건 불쌍하다고 들어서 몰락이 되었습니다』
라고 시나리오 담당 칼럼이 써져 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설정집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이 그런 만행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는건 원작 팬에게는 딱히 위화감이 없는 이야기였다.
자, 그런 악역에 부끄럽지 않은 엘리자베스・리스 전 후작 영애의 지금 현재의 상황은 어떤가 하면
「저기 소피, 마리 씨 암살 계획을 세우려고 생각해. 밤중에 자고 있는 곳에 숨어 들면 귀여운 잠든 얼굴을 볼 수 있어. 나이프를 들이대고 위협하면 생명의 위기라는 지금까지보다 더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게다가 그 후에 잡히면 벌도 기다리고 있다는 일석삼조의 근사한 계획인데 어떻게 생각해?」
「여러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일단 잡히는걸 전제로 계획을 세우는건 그만둬 주세요」
아니, 성공해도 곤란하지만.
일에서 돌아온 나를 맞이한 아가씨가 굉장히 좋은 미소를 하면서 입을 열자마자 말한 제정신을 의심하는 발언에 내심 한숨을 쉰다.
「음, 안될까. 솔직히 생각한 순간에 공작가의 저택으로 향할까 싶었는데 소피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나가는 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그건 영단했네요 아가씨. ......애초에 스스로 암살할 생각이셨나요? 누군가를 고용하는게 아니라?」
「무슨 말을 하는거야 당연하잖아! 마리씨의 망측한 모습을 이 근처의 불량배 따위에게 보이다니 무슨 일이 있으면 어쩔거야! 정말 제정신인지 의심이 되네 소피는」
「설마 아가씨에게 그런 말을 들을거라고는 소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의 욕구에 솔직한 삶.
오늘도 아가씨는 절호조였다.
그날, 단죄의 날부터 여러 일이 있었다.
결국, 아가씨의 몰락은 면할 수 없었다. 다만, 내가 있던 것으로 인해 조금 흐름이 바뀌었는지 본래라면 가문 채 부서지는게 루트였던게 아가씨를 적폐해서 시정으로 추방된 것만으로 끝난건 불행 중 다행이다.
뭐 원래 원작에서 왕족은 켜넝 귀족도 아닌 평민의 히로인을 괴롭힌 정도로 왜 집까지 몰락하는 거야, 라는 의문의 목소리는 있었으니까 타당할 것이다.
아가씨의 적폐가 결정된 후 『 아가씨의 전속 메이드인 내 처우는 어떻게 되나』라고 되었을 때, 이것이 의외롭게도 예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았다.
후작 가문의 분들로부터는 「이제 그 아이 대신에 양녀가 되지 않을래!?」라고 부탁받거나, 학원 측이 메이드로서 고용하고 싶다고 말을 걸어 오거나, 왠지 말해 본적도 없는 귀족들에게 스카우트되거나 아가씨의 수행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이 스카우트한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무려 공작가, 정확하게는 공작 자제와 정식으로 약혼한 마리 양이 있었다.
약혼한건 좋지만 평민 출신인건 변함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부 수업을 실시하게 된 것 같다.
그런 마리양으로서는 아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으로 불안을 해소하고 싶다는 것.
「소피씨가 있어 준다면 힘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메이드로서 발탁되었을 때에는 도대체 어디서 그런 호감도를 벌은거지 라고는 생각했고 상황을 보면 다른 것도 포함해서 모두 매력적인 선택이었지만 제가 고른건 아가씨와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주위도 왜? 다시 생각해, 말리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내 결의는 변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게 이 아가씨를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라? 이거 왠지 전형적인 못난 남자에게 헌신하는 여성인 듯한......
아, 아니, 아가씨는 여성이고 실제로 내버려두면 무모하다고 할까 바보 같은 암살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살림을 차릴 테니까 그때까지의 사이에 섬길 뿐이다.
아무튼, 시정으로 추방된 아가씨와 나. 새로운 성은 마지막 자비로 주어진 단독주택.
후작 가문의 저택이 보면 토끼 오두막이라고 말할 것 같은 규모에 아가씨도 불만을 말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평민으로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익숙해질 수밖에 없겠지.
자 그럼, 귀족 특유의 묘한 모습은 없어졌지만, 당연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 어떤 직업을 가지게 할까 하고 고민하고 시험 삼아 몇개인가 일을 해보개 할려고 거리로 나가 보자
술집에서 일하게 하자 종업원을 괴롭히고 손님을 매도하고(일부의 사람들에게는 호평이었다)
다음으로 몇 건의 상점에서 일하게 했더니 종업원을 괴롭히고 손님을 매도하고(일부의 사람들에게는 호평이었다)
수십건에 해고 통지를 받고, 여기에 오고 내 오랜 세월의 스트레스가 폭발해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여기서 일하게 된다고, 위협도 겸해서 창관으로 안내하자 행위에 이르기 전에 손님을 매도해(대부분의 사람에게 호평이었다, 어이)
정신을 차리니 이 거리에서 아가씨를 고용해 주는 직장은 2개를 제외하고 없어져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창관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거기에서 진심으로 일하게 할 생각은 없다.
아무리 뭔가를 기대하는 남성들의 요구가 많아도 정말로 일하게 할 생각이라면 내가 어떻게든 하는 편이 낫다.
설령 아가씨가 『저기 여자들 지금까지 없던 타입의 아이들이네!』라고 흥미진진이여도.
어쨌든,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아가씨 탈 니트 계획을 일단 정지. 우선은 평민으로서의 상식을 몸에 지니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원래라면 그대로 성격과 성벽도 교정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건 어린 시절부터 어울린 사이다. 불가능한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뭐, 어쩔 수 없이 잠시 동안은 내가 일해서 생활비를 얻기로 했다.
고작 메이드에게 어른 2명분의 생활비 따위 간단하게 벌 수 있는가 하면 그곳은 특전을 가진 치트 전생자.
수마법을 사용하면 그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다.
그런 의미로 일한다고 결정한 날에 마지막 후보 중 하나인 판타지 세계의 중심, 모험자 길드의 방문.
보수도 바로 지불하고 내가 여기서 먼저 모험자가 되면 나중에 아가씨에게 모험자를 직업으로 했을 때도 선배 모험자로서 파티도 짤 수 있고 할 수 있는 퀘스트의 폭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라면 실력으로 말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적폐된 귀족이건 평소부터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무표정인 나든 마음껏 일할 수 있다.
......말해두지만 별로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건 취미가 아니다. 오랜 세월 계속 입은 탓인지 메이드복 이외를 입으면 진정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직장도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난폭한 자들로 넘치는 알선소의 사람들도 메이드가 들어와서 모험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분명 놀라겠지.
그런 경악과 조소 섞인 모험자들을 무시하고 평소대로 무표정인 채로 마물 토벌 퀘스트를 받고 그날 안에 현지로 직행.
일반인에게는 위협일 수 밖에 없는 마물들을 확인한 곳에서 그들의 체내의 혈액을 조작해서 안쪽에서 『펑』
귀여운 표현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꽤 징그럽고, 영상화하면 모자이크 필수에 광경이다.
친절한 마음으로 함께 퀘스트를 받아 준 조금 취향인 중년의 모험자가 질겁하면서도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기분은 안다. 피비린내 나는 직업인 모험자라도 마물이 순간적으로 부풀어 터지는 광경은 도저히는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예상 이상의 광경에 토할 뻔 했다. 전혀 표정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래저래 피가 있는 이상 고블린이나 마족이든 드래곤이든 내 적이 아니라서 『펑』 『펑』하고 있는 사이에 랭크도 올라 포상금도 증가해 생활비는 점점 쌓여가고 있다.
......그 대신 최근 알선소에서는 『 다가오는 마물을 아무런 무기도 없이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폭파시키는 인형같은 메이드가 있다고』 소문이 되고 있다.
그에 따른 『살육 메이드』 『청소인형』 『저승에서 온 메이드』 같은 이명도 퍼지고 있었다.
이야, 누구의 일일까, 아하하
처음에는 내가 여자라는 것도 있어서 말을 걸어 오는 모험가도 많았을 텐데 어째서 최근에는 알선소에 들어간 순간 모두가 조용해지는 걸까?
이렇게 나는 가뜩이나 적은 만남이 더욱 줄어들은 것에서는 눈을 돌리고 오늘도 하루 수입을 버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한 나를 기다리고 있던게 지금의 대사다.
「암살계획(웃음)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저녁 식사 준비를 하겠으므로 아가씨는 식기를 준비와 완성된 요리를 옮겨 주시겠습니까?」
「알겠어. 이 전에 소피한테 배운 방법으로 상관없지?」
「네」
본래 주인인 아가씨에게 심부름을 부탁한다던가 있을 수 없는 행위이지만 이미 아가씨는 적폐된 몸.
매일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조금씩 세상의 상식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가씨도 이것에 관해서는 특별히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들어주시므로 나로서는 더할나위 없다.
다만 문제도 있다.
「그런데 소피, 이제 나는 귀족도 아니고 아가씨라고 부르는 건 그만두고 이름으로 부르면 어때?」
「아뇨, 아가씨, 그건」
「뭐야? 나를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명령을 들을 수 없는거야? 애초에 시정에 익숙해지라고 말한건 귀녀죠. 자, 이름, 아니 애칭으로 부르세요 소피. 물론 경어도 없이」
「......알았어, 에리」
잠깐의 침묵 뒤, 애칭을 부른 나에게 오늘 저녁 수프가 나에게 날라온다.
물론, 그것들은 모두 물 마법으로 정지, 원래 접시에 되돌아 간다.
그런 수프를 보는 일도 없이 엎은 장본인인 아가씨는 나를 향해서 화를 낸다.
「이 무례한 년! 주인을 경칭없이 부른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수치를 아세요!」
「…………」
뭐라는 거야 이 아가씨는, 내가 표정을 바뀌지 않은 채 바라보자 그 순간 얼굴 표정을 무너뜨리고 자신을 양팔로 끌어안으면서 몸을 비비꼬기 시작한다.
「아아!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소피를 힐책하는 기쁨과 말없이 기막힌 듯한 시선을 받는 쾌감! 참을 수 없어!」
「…………」
아무래도 적폐된 후 아가씨의 나사가 빠져서 변태도(레벨)가(이) 올라간 것 같다.
스스로 원인을 만들어 괴롭히고 바보취급 당해서 기뻐하는건 어떤 성벽이지?
아가씨를 보고 있으면 역시 선택을 잘못한 기분이 든다.
「후우, 옛날의 나는 아직 미숙했었네. 소피의 무표정을 재미없다고 느끼고 있었다니. 무표정 무언의 압력이라는게 이렇게 쾌감이었다고는 몰랐어」
「거기는 부디 모른 채로 있었으면 싶었어요. 그것보다 식사 준비가 되었으니 자리에 앉아주세요」
아가씨의 화제에 어울리고 있으면 언제까지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끊어서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를 함께 취하는 것도 여기서 살고 나서이지만 이것도 또 아가씨는 딱히 기피감을 느끼지 않는다.
아가씨의 귀족으로서의 긍지의 라인을 잘 모르겠다.
그대로 묵묵히 식사를 계속하고 있는 동안에 「그러고 보니」라며 아가씨가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소피가 일하고 있는 동안에 밖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말걸렸어」
「......함부로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하다고 전했을 텐데요?」
덧붙여서 여기서 위험한건 아가씨가 아니라 거리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다.
무슨 일이 있어서 아가씨의 독니에 걸리면 면목 없다.
그런 무표정이면서도 비난의 눈을 돌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가씨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럴게 지루한걸요. 집에서 소피가 준비한 책(도덕적인 어린이용 동화)을 읽는 것도 질려버렸고. 그렇게 생각했을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밖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많이 있던거야. 하류의 놀이라고 생각했지만 꽤 재미있었어」
「...... 그러셨군요. 덧붙여서 어떤 장난을?」
놀라면서, 상세를 묻는다.
지금까지 친구랑 노는, 같은 경험을 (애초에 친구가 없어서) 한 적없는 아가씨가 즐겁다고 말한다고는 이건 어쩌면 생활에 익숙해진 증거일까?
무표정인 채 내심 기대하면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자
「분명 술래잡기라는 놀이였네. 다른 사람을 쫓아가서 잡는 놀이인데 묘하게 즐거웠어. 도망치려는 사람들을 몰아넣어서 잡는 사냥과도 같은 발상을 하다니 사람도 꽤 하네. 거기서 깨달은건데 여자아이는 물론 남자아이도 그 정도로 작고 귀여우면, 이렇게, 잡은 후에도 계속 안고 있고 싶다고 할까 놓기 싫은 느낌이 드네」
성벽에 로리콘과 쇼타콘이 더해지고 있어! 근처의 아이들이 위험해!
이번에 사모님들을 만나면 넌지시 주의해야겠다고 맹세하면서 식사를 마친다.
「맞아. 이번엔 소피도 함께 하죠. 그럼 도망치는 소피를 뒤쫓는다는 좀처럼 없는 시츄에이션이!」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다 먹었으면 식기는 싱크대쪽에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씻기 때문에. 저는 나머지 가사를 끝내버리겠습니다」
「알았어. …아라? 지금 나를 멍청이라고 했어?」
「아니요, 분명 잘못 들었겠죠」
「그래? 만약 했으면 주인에게 폭언을 한걸 따지면 좋까나? 아니면 매도당한걸 좋아하면 좋을까? 소피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
「어느 쪽도 끝나 있는 건 변함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쪽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정말로 섬기고 있으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
청소나 세탁이나 빨래등의 가사를 끝낸 때에는 이미 일반적인 취침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전생특전인지 조금 수면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는 해도 전혀 자지 않는건 정신적으로도 괴롭다.
빨리 갈아입고 자도록 하자, 생각한 시점에서 현관에서 노크 소리가 울렸다.
반복하지만 이미 한밤중이다. 손님이 방문하는 시간이 아니다.
여기에 살고 있는건 젊은 여성 두 명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런 시간에 오는 손님이 제대로 될리는 없다.
전 귀족을 노린 강도나 유괴인가. 혹은 꽤 유명해진 나를 노리는 사람인가.
경계 레벨을 올리고 언제라도 마법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현관으로 향한다.
노크 소리는 간격을 두고 반복되고 있다. 아무래도 억지로 진입하는 무리는 아닌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누구신가요?」라고 말을 걸자 노크의 소리는 그치고, 잠시 긴장하고 있는 듯한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을 말한다.
「소 , 소피씨인가요? 저에요. 마리 입니다」
마리? 마리・스튜어트? 왜 그녀가 여기에? 게다가 왜 이런 시간에?
의문이 떠오르지만 들려온 목소리는 확실히 마리양의 것이다. 조금 경계심을 풀면서 문을 열자 나보다 조금 키가 작은 갈색머리에 뭔가 강아지를 떠오르게 하는 물기를 띤 눈.
원작의 히로인이자 아가씨의 괴롭힌 (마음에 드는) 대상,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 사는 원인이 된 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아, 소피씨! 오랜만이에요!」
「네 마리님. 오래간만이네요. 건강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나를 보고 어딘가 불안해 하고 있던 눈동자는 희색을 띠고, 그에 대해 나도 인사를 돌려준다.
실제로, 아가씨가 괴롭히고 있던 그 무렵과 달리 공작가에서 신부 수업하고 있는 지금이 정신적으로도 안정되고 있을 것이다.
학원 시절보다 혈색이 좋아 보인다.
「그나저나 잘도 이곳을 아셨네요」
「아, 그건 소피씨가 엘리자베스님과 함께라고 들어서 조사했습니다」
「? 그렇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어떤 용건이신가요? 공교롭게도 아가씨는 벌써 취침하고 있으므로 전언이라면 받겠습니다만」
「 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늦게. 사실은 좀 더 빠른 시간에 오고 싶었습니다만 공작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려 버려서. 그리고 찾아온건 엘리자베스님이 아닌 소피씨에게 용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저에게, 인가요?」
뜻밖의 대답에 되묻어도 마리 아가씨는, 네,라고 수긍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소문을 들었습니다. 용모는 인형같지만 마물을 눈썹 하나 움직이지않고 학살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제노사이드 메이드가 있다고. 그것을 듣자마자 소피씨가 떠올랐습니다. 혹시 엘리자베스님을 위해서 억지로 일하고 있지 않을까 해서. 사실은 상냥한 소피씨가 그런 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가만히 있을 수 없게되서」
「......그렇습니까. 그 때문에 일부러 이런 곳까지 오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 소문으로 곧바로 나를 연상하다니 꽤나 실례인 발언인 기분도 들지만 이쪽을 생각해 주고 있어서 물에 흘려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걱정해 준 것은 기쁘지만 저는 딱히 강요 당해서 모험자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일로서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가요? 괴롭지는 않습니까?」
「아니요. 모험자로서의 생활은 특히 문제는 없습니다. 마물 퇴치도 저에게는 사소한 일입니다」
응, 모험자로서 말이지. 아가씨에 비하면 사소한 일.
「그렇기 때문에 마리님이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부디 안심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소피 씨가 괜찮다고 한다면 그건 납득합니다」
조금 복잡한 얼굴을 하면서도 끄덕여준 마리양을 보고 안심하지만, 설마 그것만을 위해서 방문한건가?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그런 나의 의도를 간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리 양은 조금 시선을 좌우로 흔들고 머뭇거리며 뭔가를 말하고 싶다는 듯이 힐끔힐끔 이쪽을 바라본다.
뭘까, 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나서 몇 분, 이윽고 마음을 정한 것처럼 얼굴을 들은 마리 아가씨는 조금 흥분된 목소리를 내면서
「 저기 , 소피씨! 저의 메이드가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전에 들은 대사를 말했다.
왜 나를 권유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답은 정해져 있다.
「마리님,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엘리자베스 아가씨를 섬기는 몸. 적어도 지금 아가씨의 옆을 떨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하, 하지만 엘리자베스님은 지금은 이제 귀족이 아니고 억지로 시중들 필요도」
「아가씨의 명령이 아니라 제가 저의 의사로 아가씨의 곁에 있기로 정했습니다」
적어도 일반 생활이 가능하게 될 때까지는 돌보지 않으면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서 어쩔 수 없다.
「......내가, 공작 가문의 차기 부인이 되었다고 해도 입니까?」
「예. 신분은 관계 없으므로」
오히려 평민의 상태가 더 스토퍼가 없어서 위험하다.
「엘리자베스님은 항상 소피씨를 깔보는 듯한 시선을 보내도 말입니까?」
「그것도 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건 「소피는 무표정이지만 치켜트면눈 감정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라고 말하며 나에게 눈을 치켜 뜨게 하기 위해서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고.
몇 번이나 그런 식으로 물고 있던 마리 아가씨였지만 내가 아가씨를 섬기는 것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는걸 알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아차. 그만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일부러 나를 걱정해서 와 준거니까 좀 더 부드럽게 말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평상시 아가씨 상대라면 문제 없었기에 이 근처는 나도 고치지 않으면, 하고 마리 아가씨에게 사과하려고 말을 걸려고 한던 참
「......어째서인가요?」
「에?」
상당히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제가 항상 내뱉는 감정이 실리지 않은 목소리와는 다른, 감추고 있던 부의 감정이 배어 버렸다, 그런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감정을 드러내지 내가 아니니까 한명밖에 없다.
「어째서 그렇게 엘리자베스님을 감싸는 거죠?」
눈을 감은 채로인 마리 양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상하다. 뭔가 묘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
아까까지 건강한 것 같았던 마리 양은 어디로 간 걸까.
어쨌든 오해는 풀어 두자. 별로 감싸는 것도 아니고.
「아니 별로 그런 생각은」
「내가 더 계속, 계속 소피 씨를 소중히 할 수 있는데. 소피씨에게 어울리는 주인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소피씨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피씨가 상냥하게 해주었을 때 나는 기뻤다. 엘리자베스님의 괴롭힘 당했을 때 언제나 나를 위로해줬던 소피씨를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소피씨는 내가 아니라 엘리자베스님을 우선시합니까? 주인이라서입니까? 그렇다면 내 쪽이 분명 소피씨하고 궁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럴게 저는 소피씨가 해주신 것을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처음 만난 새싹의 달 3일 학원의 광장에서 귀족들 안에서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인사를 해 준 것도 잎의 월 15일에 엘리자베스님에게 도시락을 망쳤을 때 소피씨가 몰래 빵을 구해다 준 것도 꽃 봉오리의 달 8일에 누군가에게 깃털 펜을 도둑맞아 곤란해하고 있던 나에게 자신의 펜을 빌려준 것도 과일의 달의 수확제의 날에 입을 드레스가 찢어졌을 때 신품처럼 만들어 주었던 것도 그 뒤에 엘리자베스님에게 물을 뒤집어썼을 때에 마법으로 내 옷에 스며든 물을 무수한 수포로 달빛을 반사시키면서 하늘로 날린다는 환상적인 광경을 만들어 준 것도 종자의 달인 25일에 모처럼 짠 머플러를 빼앗겼을 때 손수건을 주신 것도 전부 전부 전부 나는 기억하고 있는데 왜 제가 아니라 엘리자베스님인가요?」
「…………」
건강하잖아! 앓고 있어!
에? 뭐야!? 잠깐만!? 설마 그쪽!? 엘리자베스 아가씨의 성벽에도 놀랐지만 히로인까지!?
아니아니 이상한 이상해! 아가씨는 아직 게임 속에서 내면 나오지 않았기에 아슬아슬하게 허용 할 수 있었지만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럴게 히로인이야! 원작에서는 그녀의 관점으로 진행되니까 심리 묘사라든지 성격이라든지 가장 잘아는 캐릭터야!
마리양이라면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있는, 괴로운 일도 기운이 있으면 노력할 수 있는,라고 말하며 시련을 넘어서는 소녀였을 것이다.
결코 얀데레에다가 레즈며 주소나 소문을 뒤를 밟는 스토커틱한 소녀가 아니다.
애초에 왜 마리 양이 나에게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 걸까?
특별히 플래그를 세우지 않았을텐데
저기, 마리양과 관련됐던 관계라고 말하면
처음 만났을 때에는 아가씨의 폭언의 뒤에 고개를 숙였고
아가씨가 마리 씨의 손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도시락을 강탈했기 때문에 대신 나누어 주고
콜렉션(도품) 수집 때는 대용품을 건네주거나
마리양이 파티에서 입을 옷을 찾아낸 아가씨가 너무 흥분해서 옷을 찢어 버렸으니까 수선하도록 부탁받아서
물이 끼얹어졌을 때에는 물마법으로 수분을 휘발시켜서 말려주었지
무수한 수포가 달빛에 반사되서 반짝이고 튕기며 하늘로 올라 가는 광경은 만들어낸 내가 말하는것도 좀 그렇지만 매우 환상적이었다.
그때는 물에 젖어 어찌할 바를 모르던 마리양도 놀라서 황홀한 듯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만약 그 장면에서 내가 마리양의 입장이고 상대가 미남이라면 한 방에 반했을 것이다
......어라? 이거 사정을 모르면 플래그 서고 있었다?
오싹하면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뭔가를 중얼거리는 마리양에게 조심조심 말을 건넨다.
「저기, 몇갠가 엉뚱한 걸 묻겠습니다만」
「에? 아, 네, 뭔가요?」
핫하고 깨달은 것처럼 고개를 들어 올린 마리양에는 방금 전까지의 무서운 기색은 없다.
그 일에 안심하면서 몇가지 확인한다.
「 우선 『프리즘러버』혹은 『여성향 게임 』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 음, 죄송합니다. 아마 들었던 적은 없지만 마법인가요?」
「아니요, 모른다면 됐습니다」
즉 전생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까 그건 그녀의 성격이라는 것이다!
「다음 질문입니다만 엘도라공작 자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라니, 그, 좋아하지만」
어라? 뺨을 붉히고 부끄러워 하고 있어?
만약 이게 아가씨라면「남자에게 편식의 감정을 품는 거야?」라고 연애에 정면에서 싸움을 거는 대사를 날리는 것이지만.
연기할 필요도 없고 아가씨 정도로 심하지는 않을지도
「그런가요. 안심했습니다. 사랑하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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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성의 안에서는 가장!」
......왠지 방금 쓸데없는 조건이 붙은 것 같은데.
그,그러고 보니 마리양은 다른 공략대상에게도 구애받고 있었지. 그래도 마리 양은 제대로 엘도라공작 자제를 선택했으니까 그런 의미로 남성의 중에서, 라고 말한 거겠지.
아니, 전생 히로인처럼 역하렘을 노리지 않다니 역시 마리양이다.
그렇게 현실 도피를 하면서 입다물고 있던 나를 보고 무슨 착각을 했는지 툭, 하고 손뼉을 친 마리양은
「아, 안심해 주세요. 물론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은 소피「그런데 슬슬 밤이 깊어졌으니 오늘은 돌아가시는게?」」
모두 말하게 하지 않고 억지로 화제를 바꾼다.
솔직히 이 이상 말하면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게 될 것 같다.
「에? 아, 죄송합니다 저도 참 소피씨도 피곤했을텐데」
「네, 현재 진행형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럼 빨리 쉬세요. 저는 또 다음에 올테니까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
그렇게 말하고 꾸벅 인사를 한 마리양은 타타타탓 하고 경쾌하게 뛰어 갔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 마차가 멈춰 있었으므로 그걸로 돌아가는 거겠지.
자연스럽게 방문을 고하고 있던 것이 신경은 쓰이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뇌가 터질 듯한 기세였기에 마리양에 대해서는 내일 생각하자.
현관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무심코 경직된다.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틀림없이 한밤중인데도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돌아본 내가 본건 살짝 열린 문에서 지이잇, 하고 이쪽을 바라보는 붉은 눈
물론, 그 눈이 누구의 것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아가씨, 일어나 계셨습니까」
나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 없이 끼이익, 하고 문을 연 아가씨는 천천히 이쪽을 향해 걸어온다.
얼굴을 숙인 채 걸어오는데다가 머리도 정돈하지 않으니까 마치 유령 같다.
어쩌지, 엄청 무섭다.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아가씨는 딱 움직임을 멈추고 평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기,소피, 아까의 마리씨와의 대화인데」
「아, 아뇨, 저건」
역시 듣고 있었나.
어떻게 변명을 할까 머리를 굴린다.하지만 머리에 떠오른건 「마치 외도 현장을 보인 남자같다」라는 이 상황을 해결에 이끌지 못하는 감상.
그건 그렇고 평소의 아가씨와 다른 모습이 아까의 마리양과 겹쳐져서 등줄기가 얼어붙었다.
설마 아가씨도 그쪽의 방향인건가,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소피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리씨에게 빼앗겨? 믿고 떠나보낸 메이드를 빼앗기는 패배감, 그것을 과시하는 지금까지 없는 배덕감과 흥분」
............응?
뭔가 불온한 대사가 들렸던 것 같은데?
몇 달 전에 비슷한 상황있었던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고 있자 얼굴을 들은 아가씨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나쁘지 않「 제정신으로 돌아오세요 아가씨」
짝짝 왕복 따귀를 때리면서 대사를 차단한다. 충의? 그런 건 진작에 없어졌는걸.
역시 네토라레 속성은 위험하다.
애초에 그러면 가장 피해를 당하는 건 나잖아.
짝짝 맞아서 조금 뺨을 붉히기 시작한 아가씨를 보고 정말로 이 사람은 구제할 방법이 없네 하고 어딘가 안심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