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흉내를 하는 엘리자베스에게, 오레리아는 「벌을 받지 않도록, 지금부터 성실하게 사는 거야」라고 격려의 말을 건다.
오레리아・블라트로는 고집이 세고 예의를 모르는 영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에 약하고, 상냥한 성격이었다고, 인상을 바꾸었다.
슬슬 홍차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오레리아와 헤어졌다.
우선은 주방에, 따뜻한 물과 차 과자를 받으러 간다.
11시 이레븐지즈 앞에, 주방은 시녀나 하녀들로 북적거렸다.
긴 테이블에는, 많은 과자가 준비되어 있다.
평범한 스콘에 비스킷, 딸기 잼과 크림이 낀 케이크, 에그 타르트, 샌드위치, 버터캔디에, 캐럿 케이크 등등.
과자를 앞에 두고, 베테랑의 시녀가, 젊은 메이드에게 지도하는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각 시간마다 차나 과자를 고르것도, 센스가 필요합니다!」
점심 식사 전에 이레븐지즈의 과자에 무거운 물건을 고르면 안된다고, 신인 메이드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말해지고 있던 것은, 기본적인 정보다.
다른 장소에서는 시녀들이 부딪쳐, 싸움이 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물을 기다리는 줄에 새치기가 있거나, 과자를 빼앗기거나, 왕궁의 우아한 분들이 일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활기찬 장소가 되어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깊은 숨을 쉬면서, 우선 과자의 확보로 향했다.
이레븐지즈에는 잼이나 허니 버터등을 끼운 샌드위치가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자를 두고 있는 테이블 위의 샌드위치는 전부 사라져 있었다.
어쩔 수가 없어서, 근처에 있던 직사각형의 캐롯 케이크를 끌어당긴다.
작업대에 케이크를 가지고 가서, 나이프를 꺼내서, 한입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으로 잘랐다.
접시에 네 개 담고, 휘핑 크림을 얹는다.
「와, 당신이 담은거, 정말 귀엽네요!」
언제 접근했는지, 엘리자베스의 작업을 들여다보는 여자가 있었다.
흑발을 세가닥으로 땋아 늘어뜨리고, 코 주변에 주근깨가 있어서 활발한 인상이 있는, 작은 소녀였다.
「나, 샌드위치 쟁탈전에 져버려서…혼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캐롯 케이크를 작게 잘라서 가져가다니, 생각지도 못했다고 엘리자베스가 준비한 과자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다.
「저기, 괜찮다면, 저도 흉내내서 가지고 가도 괜찮습니까?」
「네, 마음대로 하세요」
「감사합니다! 살았습니다!」
소녀는 스스로를 첼시라고 자칭한다. 엘리자베스도, 이름만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손수레에 끓이는 홍차와 과자를 대고, 11시에 딱 맞게 콘래드 왕자의 집무실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네에~」라는 얼빠진 대답이 들렸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갔다.
차의 시간이라고 전하자, 아이 같은 순진한 미소를 띄우는 콘래드 왕자.
한편, 실베스터는 서류에 시선을 떨어뜨린 채로, 보지도 않는다.
일어서, 손수레의 과자를 보고 기뻐하는 왕자.
「와아아, 오늘의 과자는 캐롯 케이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야~」
엘리자베스는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쓴웃음을 지으면서, 티컵에 홍차를 따른다.
차와 과자가 준비한 것은 좋았지만, 집무 책상 위는 서류로 가득. 어디에도 둘 곳이 없었다.
「전하, 차는, 어느 쪽에…?」
「으~~음, 그렇지, 엘리자베스 씨가 먹여 줄래?」
「……」
왜 바보 같은 말을 이라고 엘리자베스는 생각했지만, 상대는 왕족. 언제나처럼 공격적인 태도에 나갈 수도 없다.
대답에 곤란해하고 있자, 콘래드 왕자는 왼손으로 홍차의 컵을 컵받침째로 들어올리고,오른손에 캐롯 케이크가 담긴 접시를 들고, 옆 방에서 먹는다고 말했다.
문 앞에 도착하기 전에 엘리자베스는 먼저가서, 문을 연다.
「고마워, 엘리자베스씨」
「아뇨…」
콘래드 왕자는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휴계실로 향해 갔다.
방에 남겨진 두 사람.
실베스터는 집중하고 있는지, 여전히 서류에서 눈을 떼어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대로 차를 내릴 수는 없으니까, 일단, 말을 건다.
「차와 과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시당한다고 생각했는데, 대답이 온다.
「엘리자베스가, 먹여 주는건가?」
「따뜻한 홍차라면, 입에 흘려 넣어 드리겠습니다만」
그것을 들은 실베스터는, 웃는다.
「과자를 먹여줫으면 했는데」
「그쪽은, 업무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유감」
책상 위의 서류는 재빠르게 한 곳에 모여, 어떻게든 차와 과자를 놔둘 스페이스가 생겼다.
엘리자베스는 찻잔에 설탕 가득과 우유를 넣고, 실베스터에게 내민다.
홍차의 취향은, 사전에 집사에게 들었던 것이다.
건네진 찻잔이 담긴 접시를 받은 실베스터는, 홍차의 향기를 즐긴 뒤, 컵을 손에 들고 한입 마신다.
「엘리자베스는, 홍차를 끓이는게 능숙하네」
「절차를 기억하면, 누구라도 나름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렇네」
겸손이라고 하기에는 엄한 말을 하고 있었지만, 홍차를 끓이는 방법은 숙모 셀린느의 시녀를 하고 있었을 때에, 철저하게 단련된 것이었다.
최초의 일년은 제대로 마셔주지 않고, 분한 생각을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몇십번, 몇백번 차를 끓여서 얻은, 차를 타는 기술의 감각이었다.
하지만, 그걸 과시하지는 않는다.
노력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엘리자베스에게 있는 것이다.
이레븐지즈의 시간은 짧다, 15분 정도.
실베스터는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고, 당근 케이크를 먹고 있었지만, 반정도로 끝내고, 작업을 재개하고 있었다.
콘래드 왕자는, 딱15분 후에 돌아온다.
엘리자베스는 다기를 회수해서, 방을 나온다.
우선은 첫 업무를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휴우 하고 한숨 돌렸다.
그러고나서, 순조롭게 하루의 일을 끝낸다.
도서실에 갈 틈은 없었다.
콘래드 왕자에게 불려, 서류를 다른 부서로 옮기거나, 서류 오자 탈자를 찾거나 잡무를 부탁받아, 숨을 돌릴 틈도 없었던 것이다.
가까스로, 부탁받았던 일을 끝낸다.
5시 정각이 되어, 집에 돌아가라고 들었다.
「그럼, 먼저 실례를」
「엘리자베스씨, 고마워~~ 정말 살았어!」
「도움이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콘라드 왕자는 붕붕 손을 흔들고 엘리자베스를 배웅한다.
실베스터는 서류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로, 말을 걸어왔다.
「엘리자베스, 조심해서 돌아가는 거야」
「네, 오라버니」
깊게 목례하고, 집무실을 나왔다.
복도를 걸으면서, 엘리자베스는 무표정이면서도 하루의 노동의 달성감에 취한다.
일손부족이니까, 뜻하지 않게 문관 견습 같은 일을 맡아, 기뻤던 것이다.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들떠 있어서인지, 가까워져 오는 인물을 깨닫지 못하고, 갑자기 팔을 붙잡히고 만다.
「ㅡㅡ저기, 그녀, 미인이네. 괜찮다면, 나랑 데이트 안갈래」
「하?」
엘리자베스에게 말을 걸어 온 것은, 붉은 군복을 입은 청년.
궁전의 문을 지키는, 위병이었다.
「좋은 가게를 알고 있어」
「뭔가요, 갑자기. 말을 걸고」
「괜찮잖아, 조금 정도는 어울려줘도」
힘껏 팔을 잡아 당기지만, 상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는 초조했다.
이대로는,오레리아에게 끌려간 것 처럼, 어딘가에 끌려가버리는게 아닐까.
「저를,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에, 누구지, 모르겠어. 이름, 가르쳐줘?」
「……」
성격 나쁜 공작 영애 엘리자베스・오브라이언을, 청년은 모르는 모양이다.
친근한 말투도 그렇고, 가벼운 분위기도 그렇고, 평민인가 하고 노려본다.
「고집 셀 것 같네~. 너, 이름은 뭐야?」
「……」
맹렬하게 밝히고 싶지 않아서, 입을 다문다.
뺨을 때릴까, 다리를 짓밟을까, 그렇지 않으면ㅡㅡ
공격 태세가 된 엘리자베스의 배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ㅡㅡ제 약혼자에게 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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