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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서, 로젠슈타인 저택의 정원에 서있었다. 곧 날이 저물려고 하고 있는데, 왜 정원에 있는지, 그 경위를 잘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뭔가를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의 연인이며, 나의 소중한 친구이기도 한 그 여성에게. ―――그거다. 손 안에 있는 작은 상자. 예쁜 포장지하고 리본에 싸인 그 상자를 건네주고 싶었다. 그녀가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눈이 안보여도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선택한 것이다. 방을 방문했지만 부재여서, 도중에 메이드 엘제를 만나, 정원에 있는걸 들었다. 기분 전환으로 산책을 하고 있을테니까, 방해하면 미안한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다음날에 건네주어도 괜찮았는데, 그때 엘제에게 나쁜 말을 듣고, 불쾌한 기분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 역시 그녀를 ..
웹소설/붉은 장미
2019. 6. 25.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