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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료와의 만남

웹소설/대공비 후보

by Yeonli 2019. 6.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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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는, 열흘 전에 테레제들이 모인 회장에서 열렸다.


단상의 귀빈석에 앉는 건, 침착한 다크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 소피아 태후. 먼발치에서 봐도 역시 41세로는 보이지 않은 동안에 그녀는, 회장에 모이는 참가자들을 흥미로운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에 테레제들이 모였을 때와 다른 건, 회장의 중앙에 원형의 스테이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 태후가 앉은 스테이지와는 달리, 이쪽은 플로어에서 주먹 두 개 정도 만큼 높은 낮은 단상이였다. 참가자는 여기에 올라가서, 소피아 태후에게 음악의 솜씨를 보이는 것이다.


오늘의 테레제는, 제이드와 메이벨이 골라준 드레스를 입고, 또 제이드가 친정에서 데려 온 시녀에게 메이크를 부탁했다. 플룻을 안고 두근거리며 차례를 기다리는 그녀의 부드러운 금발은, 완만하게 감아올려서 야회풍으로 정리되어 있다.


방의 거울 앞에서 성과를 확인한 테레제는, 마치 토목공사에 힘쓰는 아저씨의 비틀림 머리띠 같다, 라고 생각했지만, 현명하게도 입에는 내지 않았다. 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 옆에 서 있던 메이벨이 찌릿 노려보기 시작했다. 긴 교제인 메이벨은, 테레제의 마음의 목소리마저 읽어낸 것 같다.


부문이 네 개로 나뉘어 있다고는 해도, 참가자의 수는 제법 많다. 오늘도 호위로서 따라와 준 제이드에게 따르면, 남녀노소, 다양한 신분의 사람이 백명 정도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제이드는 오늘도 기사단의 제복이다. 길게 째진 눈은 언제나 시원스럽고, 소파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테레제의 옆에서, 주위에 시선 보고 있다. 정말로 든든한 호위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번호 표를 받았고, 차례로 스테이지에서 발표를 한다. 어쨌든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한사람 1분 이내와 시간 제한이 있다.
1분만에 발표라는 것도 꽤 어렵지만, 다행히 테레제의 레파토리에는 짧은 곡이 여럿인가 있었다. 그 안에서 반복해서 부분이나 간주부분을 컷 해 온 결과, 1분 이내에 노래가 완성된 것이다. 악보를 쓰는 법도 가르쳐 준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한다.


옆에 선 제이드는 그만큼 음악에는 흥미가 없는 것 같지만, 테레제는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마음을 설레며 다른 참가자의 연주를 듣고 있었다.


(아, 이 얼마나 반들반들한 악기! 도대체 얼마일까…? 아아, 역시 맑은 음색! 돈이 남으면, 새로운 손질용 크로스를 살까…. 아, 뭐야 이 멋진 곡! 악보주지 않으려나!?)


관료나 기사, 여성 관료나 측근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하프 코드, 플룻. 안에는 테레제가 본 적도 없는 피리나 기괴한 형태의 현악기도 있고, 귀만이 아니라 눈도 즐길 수 있다. 음악의 좋음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


참가자 안에는, 당연히 레온 대공의 비후보의 여성도 있었다. 다만 유감스럽지만, 그녀들 중에는 회의의 취지를 잘못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진짜인지 일부러인지, 더듬거리는 손놀림으로 하프를 튕기고, 부끄러워하면서 노래하고, 반짝반짝 주위에 추파를 던지고는 현을 잘못치고. 확실히 가련하고 사랑스러운 행동이지만, 이래서는 우수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은 레온 대공은 참가하지 못한 모양인데, 소피아 태후에게 어필하고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서 슬쩍 태후를 엿보지만, 유감스럽지만 태후는 정말로 음악을 기대하고 와있는 듯, 영애들이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을 식은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미인의 차가운 시선이라는 것도, 꽤 보는 것만으로 오싹하다. 이상한 성벽에 눈을 떠 버릴 것 같다.


「――65번, 현악부문 리나・베르체」


사회의 대신이 침착한 목소리로 다음 참가자를 부른다. 테레제의 손 안에 있는 번호 85번. 약간 출전이 늦은 듯, 마지막 쪽이다.
64번이었다 어딘가의 백작 영애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스테이지에서 내려가자, 젊은 여성이 스테이지에 올랐다.


(응? 맨손이라는 건, 악기가 큰건가…?)


성악부문 이외에 나가는 여성은, 대부분 손에 악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젊은 아이는, 악기도 악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녀는 관료를 나타내는 짙은 감색의 제복 모습으로, 가볍게 묶은 회갈색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린다. 테레제들이 보고 있는 동안에, 옆에서 악기가 나온다. 팔의 힘이 필요하고, 손가락의 가죽과 손톱이 희생이 되므로 영애에게는 미움받고 있는, 우아한 모습을 그리는 하프였다.
다만, 테레제가 알고 있는 하프보다는 약간 작고, 의자에 앉은 여성의 키와 비슷하다. 현이 두번으로 나뉘어 붙어 있는 곳이 드물다.


조용히, 여성이 튕긴다. 달콤하고 애달픈 멜로디가, 테레제의 고막을 진동시킨다.
무심코 테레제는 자신의 입을 막았다. 무심코 입에서 튀어 나올 것 같던 감탄의 비명을 참기 위해서다.


(멋져…! 정말 달콤하고 깊은 멜로디인거야!)


여성이 연주하는 건, 화려한 음악회에서는 드문 단조의 곡. 심장이 떨려, 무심코 눈물샘이 느슨해질 것 같은 슬픈 멜로디가 작고, 달콤하게 울려, 회장의 샹들리에를 떨게 만든다.


갑자기, 칫ㅡ하고 낮은 소리가 테레제의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보니, 조금 전에 현악 부문에 나와 있던 영애가 눈을 매섭게 뜨고, 스테이지 위의 여성 관료를 노려보고 있었다. 가슴 부근까지 활짝 열린 화려한 드레스는 심홍색으로, 인두를 걸은 것도 아닐텐데 금색의 머리카락은 훌륭한 세로 롤을 만들고 있다.
가만히 미소지으면 상당한 미인이겠지 그녀는, 지금은 부모의 원수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여성을 노려보고 있었다. 저를 두고 이렇게 눈에 띄는 용서 할 수 없다ㅡ라고, 그 살구색의 눈이 말하고 있다.


왠지 꺼림칙한 분위기 밖에 느껴지 못하고, 테레제는 가만히 앞을 향하고, 하프를 치는 여자애를 가만히 응시하기로 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테레제는 훌륭히 피리부문의 우수상을 땄다.


우수상은 즉, 2위이다. 1위는, 비교적 등록 번호가 빨랐던 중년 남성 고관. 그의 플룻의 솜씨는 확실히, 과연이라는 한마디였다.
그래도 우수상의 상품인 훌륭한 비단제 직물을 받고, 테레제는 싱글벙글이다. 상품을 테레제에게 건네준 것은 예의 대신이지만, 단상의 태후도 기분 탓인지, 기쁜 듯한 미소를 테레제에게 향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얼마나 멋진 감촉! 이것은 정말로 옷감? 반들반들해서 상쾌해서, 물 같아!)


테레제는 비단천에 뺨을 대고 있었다.
장소는, 회장 옆의 안뜰. 기분이 고양된 테레제는 메이벨과 함께, 안뜰에서 잠시 바람을 쌔러 왔다. 우수상을 탄 테레제에게 말을 하려고 하는 놈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런 무리는 제이드가 막아 주고 있다. 열기가 식으면 방에 돌아갈 예정이다.


「테레제님의 연주는 그거 정말 훌륭한 것이었다고, 제이드님에게 들었어요」


메이벨은 그렇게 말하고 주름이 잡힌 뺨을 느슨하게 웃는다. 사용인에 지나지 않는 메이벨은, 회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테레제는 도중 오그라 들 것 같게 되었지만, 마음 (※「포상이 필요해!」)을 담아 마지막까지 견뎌냈다. 1위는 무리라고 알고 있었지만, 우수상을 받은 것만으로 만만세다. 플룻을 가르쳐 준 어머니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테레제는 두근거리는 비단의 직물을 메이벨에게 건네준다.


「고마워! 자, 메이벨도, 문질러봐. 엄청 기분 좋아!」
「아, 아뇨, 저 같은 사람이 볼을 문질르다니, 터무니없는…」
「그러지 말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ㅡ」
「아뇨, 그런 문제가…」


「――라고 말하는거야, 알겠어!?」


테레제가 말하자마자, 바람을 타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 비단 직물을 메이벨과 대립 상태가 되고 있던 테레제는, 딱 움직임을 멈췄다.


목소리가 들린 것은, 테레제의 뒤쪽. 그쪽에 랜턴의 불빛이 켜진, 어슴푸레한 골목길이 있다.


「…지금, 목소리가 들렸었지?」
「그렇습니다」
「…싫은 예감이 들어. 조금 , 보고 올게」
「뭐! 테레제님, 위험한 일은 어떨지…」
「나는 괜찮아.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는 특기인 걸. 들키기 전에 빨리 도망치고 올테니까, 메이벨은 천을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테레제는 유무를 말하지 않고, 메이벨에게 고가의 천을 맡긴다. 이러면, 메이벨은 여기에서 움직일 수 없다. 메이벨에게는 여기서 대기하게 하고 싶었다.
「아가씨!」하고 작게 비명을 올리는 메이벨을 말리고, 테레제는 드레스의 옷자락을 들어올려 살며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지금이야말로 어머님 직전,『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계집』보다, 『 발소리를 죽일 때는 천천히, 체중을 걸면서 이동! 드레스와 그 이외의 때에는 요령이 달라』를 발휘할 때!)


오늘의 구두는 약간 높은 힐의 펌프스다. 차라리 벗어서 맨발로 걷고 싶지만, 그런 짓을 하면 메이벨이 눈을 부릅뜨고 졸도해 버린다. 테레제도, 빌린 스타킹을 진흙으로 더럽히는 것은 역시 참을 수 없기 때문에, 귀찮긴 하지만 구두를 신은 채로, 뒷길로 들어갔다.


「보통, 저희들에게 양보하잖아요? 그런데 뭐야? 새침한 얼굴로 연주하고. 소피아님에게 아첨을 떨 생각이야?」
「분수를 아세요! 귀족도 아닌 너 같은 여자가 소피아님의 눈에 띈다니, 아아, 무서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아. 입상을 사퇴하고 와. 반칙을 했다고 말하면 속공으로 입상 취소가 될 거야」


아무래도 복수의 영애가 한 명의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다.
영애들의 얼굴까지는 모르겠지만, 테레제가 숨어 있는 위치에서 화려한 드레스 자락이 보였으므로, 틀림없다. 게다가 착각이 아니라면, 방금 전 회장에서 테레제의 옆에 있던, 금발 세로 롤의 붉은 드레스의 영애도 거기에 있었다.


(그렇다는 건, 그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은――)


그녀들의 주장과, 그 내용. 그리고 그들이 집단으로 린치하는 상대라고 하면.


테레제는 건물의 그늘에 몸을 숨기며, 얼굴을 찡그린다. 가슴이 울컥거리는 것을 억제할 수 없다. 집단 괴롭힘이나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은 싫어한다. 할 거라면 당당하게, 일대일로 싸우면 좋은 것이다.「 코피를 내는 쪽이 패배」 같은 룰로 하고.


결심한 테레제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잡고, 머리 꼭대기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그런거야, 이쪽에 조금전의 입상자가 있다고 들어서…자, 게오르그님! 이쪽이에요!」


가능한 한 달콤하고 귀여운 목소리를 내었다. 마치, 남자 동반의 젊은 아가씨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어느 의미로는 내기였지만, 행운의 여신은 테레제에게 미소지어 주었다. 테레제의 목소리를 들은 영애들은 흠칫 몸을 움츠리며, 다투며 도망갔다. 상대가 여성뿐이라면 몰라도, 남성에게 이런 장면을 보일 수는 없다. 게오르그라는, 누군지 모르는 인명을 내세워 정답이었다.


타박타박 발소리도 거칠고 영애들이 도망쳐간 후, 테레제는 주위를 확인하고 그늘에서 몸을 내민다.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까, 거기에는 바닥에 주저앉은 젊은 여성이 있었다. 테레제의 존재를 깨달은 그녀가, 천천히 얼굴을 올린다.


매끈한 회갈색 머리카락이 눈에 걸려 있고, 손가락이 무거운 머리 다발을 들어 올린다. 눈은 짙은 홍차색이고, 이지적으로 조금 눈초리가 치켜올라가 있다.
아까까지는 얼룩 하나 없는 짙은 감색의 제복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있다. 아마도 영애에 밀쳐졌을 때에 엉덩방아를 찌은 거겠지, 손가락과 손바닥에도 어두운 진흙의 흔적이 있었다.


진흙으로 더러워진 옷과 얼굴이지만, 그 눈빛은 강하다. 강한 시선에, 테레제도 압도당할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테레제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시선을 풀고, 천천히 일어섰다.


「…도와 주셨군요」


조금 쉰 여자의 목소리. 테레제보다, 두 세살 정도 연상으로 보인다.
테레제는 끄덕이고, 여성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가 거리를 좁혀 오는 테레제로부터 도망치듯이, 몇걸음 후퇴했다.


「…죄송합니다, 그다지 깨끗한 모습이 아니니까. 진흙이 붙어 버립니다」


거절당한 것인가 하고 한순간 겁에 질려 버렸지만, 그녀는 테레제에게 진흙이 붙는 것을 걱정한 것 같다.
안도하고, 테레제는 고개를 흔들고 여자에게 다가가, 톡톡 제복에 묻은 흙을 두드려 떨어뜨린다.


「상관 없습니다. 그것보다, 큰일을 당하셨네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여성은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로 부끄러운 건지, 하얀 뺨이 조금 붉게 물들어 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
「나는 테레제야. 당신은 확실히, 리나씨네」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던 건가요…?」


놀란 듯이 리나가 눈을 크게 뜬다. 테레제는 미소지으며, 리나의 회갈색 머리에 붙어있는 진흙 덩어리도 떨어뜨려 주었다.


「물론. 그렇게 훌륭한 연주를 했는걸요. …저, 정말로 당신의 하프에게 감탄했습니다.그것은, 소피아 태후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무엇을 말하든,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테레제는 마음을 담아, 리나에게 말을 건다.


리나는 방금 전, 현악기부문으로 우수상으로 빛났다. 영애들이 누구 하나 상으로 선정되지 않는 가운데, 소피아 태후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평민 출신의 여성 관료.
영애들은 리나를 둘러싸고 상을 사퇴하도록 위협했다. 비후보도 아닌 인간이 소피아 태후의 눈에 띈 것을 용서할 수 없는거겠지.


(그렇다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승부하면 되는거야. 은근히 사퇴를 밀어 붙이거나 실전에서 연약한 척하지 않고, 실력으로 상을 따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졌다면 졌다고 깨끗하게 물러나면 좋겠는데, 보기 흉하게 버둥대는 끝에 리나를 감싸다니, 믿을 수 없다. 레온 대공도 분명, 그녀들의 아름다운 얼굴 아래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모습에 눈치챌 것이다.


리나는 눈을 깜빡이며 테레제를 보고 있다가, 천천히 그 자리에서 깊게 고개를 숙였다.


「테레제님이시군요. 오늘은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뭐라고 사과하면 될지…」
「엣, 괜찮아, 사과는」


테레제는 황급히 눈 앞에서 손을 흔들다.「포상」이라던가 「사례」라는 말에는 눈이 없는 테레제이지만, 리나에게 사과로 금품을 뽑아내려는 생각은 없다. 포상이든 상금이든, 제대로 된 방법으로 당당히 쟁취해 내는 것이 테레제의 주의인것이다.


「제가 마음대로 한 일이니까. 당신이 무사하면 그걸로 다행이에요」
「허나, 그렇다면 제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리나는 순조롭게 물러나주지 않았다. 그녀는 얼굴을 들고, 겨울의 호수 같은 눈동자로 테레제를 바라본다.


「후일, 반드시 인사하러 오겠습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돈이 없고, 소피아 태후 전하의 선물을 건네드릴 수도 없으므로…」
「아뇨, 정말로 괜찮은데…」
「제 나름의 성의를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 그럼 테레제님, 저는 그럼 여기서」


하고 싶은 말만하고, 리나는 등을 돌린다. 뒤쫓으려고 했지만, 테레제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보고 멈쳤다.
약간이지만, 왼발을 질질 끌듯이 걷고 있다. 아마, 발목을 삐었던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테레제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빠른 걸음으로 떠나기로 한 것이다.


테레제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리나의 뒷모습을 당혹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테레제의 머리는, 「王女編み」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신경이 쓰이는 분은 조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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