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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리아의 결의

웹소설/흑기사

by Yeonli 2019. 6. 2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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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스스로도 놀랐다.

남자를 그런 눈으로 본 적은 없었고, 게다가 연하에 반하다니, 누가 예상했을까.

난 생전에 마루셀 루트를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쇼타에 흥미가 없다고, 게임기를 내던졌던 자신을 때리고 싶다.

현실 마르셀은 정말로 독설가로, 솔직히 꽤나 상처받는다. 게임에서 한 번쯤 부끄러워 얼굴을 볼걸 그랬다. 이걸로 마르셀에게, 데레라는 감정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여차저차해서 여러가지 갈등하고 있었지만, 저는 결국, 가끔 마르셀을 만나러 가게 되었다.

마법사가 숙박하는 연구 탑은, 나라의 중앙, 성의 옆에 큰 것이 우뚝 솟아 있다. 그리고 왕국 크란에 흩어지듯이, 여러군데 몇개 있었다.

내가 사는 작은 마을은 나라의 밖이지만, 마르셀이 살고 있던 탑도, 비교적 근처에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뭐 걸어서 가면 편도 세 시간은 걸리지만, 마을과 탑을 왕래하는 짐마차에 부탁해서 태워달라고 하고 있다.

대가로, 나는 짐의 상하차라던가, 전언을 맡고 있었다.

내가 가면, 마르셀은 언제나 싫은 얼굴을 하고, 적당히 대응하지만, 노력하고 있자, 무시해 주게 되었다.

ㅡ 미안해, 연구의 방해는 하지 않으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르셀이 연구하는 것을 질리지도 않고 바라보거나, 만져도 괜찮을 듯한 책을 읽고 있었다.

어느 날, 내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판명되고 나서는, 마르셀도 조금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내 마력은 빛 계열에, 치유 마법이라고도 불린다. 간단하게 말하면 회복 마법이다. 마르셀이 흥미를 가진건 어디까지나 마법이며, 나 자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기뻤다.

좀 더 이쪽을 봐줬으면 해서, 그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도 있어서, 마법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본래라면, 14세의 시점에서, 크란 왕립학원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건 이 나라에서, 귀족도 서민도 차별없이 가지고 있는 권리다.기본적인 시험을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무서웠다.

그곳에 내가 가면, 이야기가 시작되고 만다.

게임에선 히로인의 입학은 16살이었지만, 시기는 관계없는 것이 아닐까.

같은 학년에 왕자가 있고, 스노우벨이 있고, 실패하면 사망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자의식 과잉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만약 왕자가 나를 좋아하게 되면, 스노우벨이 나를 죽이려고 할 것이다.

나는 무서웠던 것이다.

실은 이렇게 시골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편이 좋다. 가끔씩 마르셀을 만나러 가서, 마법의 실력을 봐달라고 하고, 단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겉무대에 서고 싶지 않다.

하지만 2년 후, 마르셀은 말했다.

「나, 왕립 학원에 갈게」

그의 스승인 훌륭한 마법사는, 나라의 중앙의 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마르셀은 옛날, 그에게 신세를 진 것 같다. 그러나 그 마법사는, 제자를 이 나라의 변두리의 연구 탑에 남기고, 자기는 성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마르셀은 그의 힘이 되고 싶다고 한다. 왕족을 노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고, 그 조사를 돕고 싶다고 한다. 그 때문에도 성 옆의 학원에 들어가서, 힘을 길러,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 같다.

망연해하는 내 앞에서, 마르셀은 방 안의 짐을 꺼내고, 어떤걸 가져갈까 취사 선택을 하고 있었다.

큰 지도나, 둥근 수정. 그가 소중히 하고 있던 두꺼운 책.

그 형형색색의 물건에, 나는 그가 진심이라고 깨달았다.

짐을 감싸고, 그는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너는 오지 않아도 돼. 왠지 모르겠지만, 전부터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보였고. 따라와도, 내가 곤란하고 말야」

변함 없이 심한 말투지만, 그 무렵의 나는, 이미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실은 가끔 상처받거나 하지만, 그걸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다.

마르셀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아이의 곁에 있고 싶다.

그럴게 왕도는, 뭐가 일어날지 모른다. 왕족의 주위의 일이라니, 위험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른다.

거기다 나는,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ㄴ, 나도 갈래」

깨닫고 보니, 그렇게 대답했다.

집을 나오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친척 아저씨와 아줌마는, 내가 일하는걸로 거주지와 식사를 주었지만, 나에게 그 이상의 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거다. 히로인은 부모님을 잃고, 사랑이 적은 가정에서 살았다는 설정이 있다. 나는 그대로의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다.

이 배경에는 히로인이 학원에 들어가고 나서 첫사랑을 안다, 라는 흐름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런 설정은 민폐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나는 언제나 슬펐다. 외톨이였다면 삐뚤어졌을지도 모른다. 가끔 밖에 만날수 없고, 매정했지만, 그래도 마르셀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누구에게 제지당하는 일 없이, 왕도에 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가방에 짐을 넣은 나는, 게임의 히로인과는 다른, 산뜻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푹신푹신한 옷은 움직이기 힘들 뿐이다. 언제나처럼, 검은 리본으로 머리를 하나로 묶은 나는, 마르셀이 타고 있는 왕도에가는 짐마차에, 함께 탔다.

학원까지 가서, 입학 시험에 떨어지면 좋지 않다. 그런 이유로 시험 대책도 완벽하다.

마르셀은 변함없이 귀찮은 듯한 시선을 보낼 뿐이었지만, 같은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나는 어쩐지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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