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마르셀의 입학 때, 나는 16세가 되어 있었다.
그래, 결국 모두는 이야기대로 되어버린 것이다.
들어가 보니,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건 흑기사가 저와 같은 전생자였던 것과, 스노우벨이 나쁜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와 같은 마법과 스노우벨은, 원작에서는 날카로운 성격이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원래 고지식하지만, 공부의 대해서 물으면 「그런 것도 몰라?」라고 하는 고압적인 캐릭터였을 것이다.
그런 실제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눈을 하면서도, 하나하나 정중하게 가르쳐 주었다.
실은 처음 만났을 때, 미안하지만, 나는 조금 스노우벨을 경계하고 있었다.
만약 적의를 가지면, 살해당하는 END에 갈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해서 마음에 들거나, 눈에 띄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걱정은 없어졌다.
그 아이는 흑기사 카인과, 서로 사랑한 것이다.
몇번인가 함께 수업을 하는 사이에, 나는 스노우벨이, 엄청 귀여운 것을 깨달았다.
그 날의 일은, 기억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의 휴식시간, 스노우벨은 열심히,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아무래도 수업에서 했던 것과는, 관계없는 분위기였다.
「저기, 아까부터 열심히 쓰고 있는 그거, 뭐야?」
내가 책상 너머에서 노트를 들여다 보자, 스노우벨은 양손으로 그걸 숨겼다.
확실히 갑자기 들여다본건 미안하지만, 왜 뺨을 물들이는걸까.
혹시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라도 쓰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스노우벨은 띄엄띄엄 말했다.
「나, 마법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어서…그, 이 노트에 대해서인데…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안해」
내가 끄덕이자, 스노우벨은 잠시 골똘히 생각한 후, 뭔가를 결심한 듯이, 우물쭈물 노트를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수업에서 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마법의 그림이나 주문이 쓰여져 있었다.
단정히 그려진 그림을 보고, 나는 확신한다.
「이거, 혹시 누구한테 주는 거야?」
「에, 벼, 별로. 내가 사용하려고…」
「그치만 이거, 카인이 받으면 기뻐할거야」
「정말?! …아,」
무덤을 판 스노우벨은, 순식간에 얼굴을 붉게 한다.
하얀 뺨은 장미빛으로 물들어, 보라색 눈동자는 부끄러움을 감추듯이, 크게 흔들렸다.
노트를 쥔 손가락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내가 의미심장한 눈을 향하자, 그녀의 입술이 꽉 닫혔다.
알기 쉽다. 스노우벨은, 그 흑기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걸.
이건 카인이 반할만하네.
나는 카인의 기분을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거기는 참았다.
왜냐면, 쓸데없는 참견 이외의 무엇도 아니다.
대신에 아주 조금, 어드바이스를 하기로 했다.
「이거, 나보다 마르셀에게 듣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 마법에 자세하니까, 여러가지 가르쳐 줄거라고 생각해」
마르셀에게 여자가 접근하는 것에, 아무 생각도 없는건 아니다.
그래도 이 아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르쳐주자, 스노우벨은 무심코 했다는 듯이 얼굴을 들었다.
눈을 반짝이며, 굉장히 기쁜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렇네, …그렇게 할게! 고마워!」
후닥닥 달리는 뒷모습은, 사랑하는 소녀의 그거다.
왠지, 여자인 나라도, 꼭 하고 싶은 귀여움이다.
오늘은 놓쳐 버렸지만, 다음은 조금 안아도 괜찮을까.
왜냐면 그녀는 이미, 나를 죽일 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분명, 괜찮을거다.
내가 조용히 뒷모습을 보고 있자, 갑자기 같은 과의 여자가 말을 걸어 왔다.
「리나리아, 잠깐 괜찮을까」
이 아이는 원작에서 리나리아의 친구, 카트린느다.
카인은 모르는 모양이지만, 이 이야기의 작중에 등장한 여자 아이는, 주로 세명 있다. 리나리아와 스노우벨, 그리고 카트린누다.
남자 캐릭터도, 모브 캐릭터를 포함하면, 그 밖에도 몇 명 있었을 것이다.
카인은 공략책을 읽은걸로, 이야기의 개요를 다 알고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이렇게 모르는 정보가 아직 있는 것 같으니까, 내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위험하다.
이 카트린느라는 캐릭터도, 조금 복잡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카트린느의 오빠는 성도르무트 협회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는 여동생을 잘돌보지 않는다. 그 덕분에 카트린느는 고독을 안고 있고, 히로인과 만나고 친구가 되는걸로, 온화한 표정을 짓게 된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본인은, 만났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온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아마 내가 마르셀을 만난 것처럼, 내가 모르는 곳에서, 다른 이야기가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선명한 캐릭터들 중에서, 그녀는 온화한 분위기와 같은, 차분한 색을 가지고 있다.
재같은 머리카락은 등까지 있고, 일부를 땋고 있다. 두 눈동자는 호박색의 색이다.
정숙한 그녀는, 나와 같은 3학년. 나도 이 과에 들어가서, 원작 정도는 아니지만 , 그녀와 때때로 말을 하게 되었다.
「안녕 카트린느. 나에게 무슨 용무?」
내가 고개를 갸웃 거리자, 카트린느는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도 빛의 마법을 가르쳐 줬으면해. 빛의 마법이라고 하면, 상처 치료 같은건데, 그, 빛 그 자체의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꽤 어려운 질문이지만, 말하고 싶은건 안다.
감각적인거지만, 할 수 없는건 아니다.
애초에 빛의 마법은, 스노우벨의 결정처럼, 태어났을 때 소양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카트린느도 조금, 빛에 가까운 마력을 사용하는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부탁에 수긍하고, 마법을 도와주기로 했다.
다음달에는 공동 시험이 있고, 연습으로도 딱 좋을 것이다.
본심과 표면은 다릅니다 (0) | 2019.06.24 |
---|---|
스노우벨의 비밀 (0) | 2019.06.24 |
리나리아의 결의 (0) | 2019.06.24 |
리나리아의 첫사랑 (0) | 2019.06.24 |
저마다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0) | 2019.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