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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웹소설/흑기사

by Yeonli 2019. 6. 2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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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우리들은 여러가지 이야기했다. 이야기의 뒷부분은, 주로 정보 교환이다.

우선은 서로의 목적에 대해서, 확인하기로 했다.

스노우벨이 죽을 운명을 피하기 위해선, 이녀석이 협력해 주는 편이 좋다. 조금 고민했지만, 나는 순순히 그걸 전하기로 했다.

「과연.스노우벨인가」

리나리아는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확실히, 소꿉친구라든가 말했지. 그쪽이 그렇게 말한다면 도와주고 싶지만…그녀, 정말로 마력은 보통이 아니야. 나쁜 방향으로 가면, 나라를 멸망시켜버릴 가능성도 있어. 나도, 살해당하는건 싫다」

리나리아는 조금, 고민하고 있다.

나는 조금 화가난다.

「살해당한다는거, 스노우벨에라는건가? 그 녀석은 그런 짓을 할 녀석이 아니야. 오히려 , 방치하면 죽는 것은 그 아이의 편이다」

리나리아가 얼굴을 들었다. 그 회색의 눈동자는, 매우 맑다.

「…어째서 그렇게, 그 아이를 돕고 싶은거야?」

「…그건ㅡㅡ,」

「그 아이를 , 좋아해?」

「…………」

내가 무심코 말문이 막히자, 그녀는 확 분위기를 바꾸었다.

「그런가 그런가. 그거 어쩔 수 없네」

팡팡 하고 나의 등을 두드려 온다. 꽤 힘이 강하다. 히로인이란 건 좀 더 약한 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딱히」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네. 알았어」

「윽, 시끄럽네. 뭐야 너는」

「 협력하자」

생긋 하며 그녀는 웃는다. 그 눈동자가 쭉 이쪽을 응시하고 있고, 나는 조금 기가 죽었다.

「나도 마르셀 군을 좋아해. ㅡㅡ 나도, 실패하면 죽는 루트가 몇개 있어. … 거기를 이렇게, 잘 헤쳐서, 행복해지고 싶은 거야!」

리나리아는 환히 웃는다.

뭔가 듣고 있으면 부끄러워질 것 같지만, 그녀는 성실하다.

애초에 이 녀석, 마르셀에게는 미움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째서 이렇게 긍적적으로 있을 수 있는걸까.

지금까지 이 세계를 살아가면서, 뭔가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기합을 다시 넣는다.

나는 역시 스노우벨을 좋아한다. 그녀를 돕고 싶고, 누구에게도 죽이게 두고 싶지 않다.

똑바로 리나리아를 다시 보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말하고 싶은건 알았다. 나도 협력해 주는건 고맙다. 내가 아는 정보,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자, 리나리아의 분위기가, 조금 전과 같은 가벼운 것으로 돌아왔다.

「아 그거! 신경 쓰였는데, 플레이어라고 말했었지. 혹시 그쪽도 이 게임을 하고 있었어?」

별난 취미네요, 라는 시선을 받고, 나는 무심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아니, 누나가 하고 있던거야. ㅡ거실에서 공략책이 있어서, 조금 아는거야」

「공략책? 아-혹시 독서판이려나? 그 책 각각의 루트의 결말도 쓰여있지!」

「아마 그거다」

그래 그거. 어쩐지 아름다운 성이라든지 전장의 그림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무심코 읽어 버렸어. 다시 말하지만, 결코 미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다.

「과연, 그럼 어디까지 알고 있어? 지금까지 성에 있었다면, 주위에 공략대상이 있던게 아니야?」

「성에 있던건, 알프레드와 시커먼씨뿐이네. 모두 어중간한 지식 뿐이다. …내가 모르는건 숨겨진 캐릭터인데…알겠어?」

「왕자와 로디오인가. 실은, 나도 숨겨진 캐릭터는 모르겠어」

리나리아는 신묘한 표정이다.

「그야 전부 클리어하지 않으면 숨겨진 캐릭터 공략할 수 없는걸. 공략책에도 실리지 않았고. … 이럴 줄 알았으면 전원 할 걸 그랬어!」

분해하는 리나리아를 앞에 두고, 나는 눈을 반쯤 감는다.

「아, 말해두지만, 흑기사는 공략하지 않았어. 뭐 조연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맛있었지만 말야. 왜냐하면 왕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거야? 게다가 백기사와 서로 경쟁하고 있어. 이건 이제 알카이 밖에 없잖아」

「뭐야 알카이가」

「알프레드×카인의 생략」

「듣지 않을걸 그랬다」

사람을 알카리성처럼 말하지 마. 내가 리토마스종이라면, 얼굴이 새파랗다.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나를 뒷전으로, 리나리아는 환히 웃는다.

「반은 농담이니까 안심해. …흑기사와 유리의 마녀,나쁘지 않잖아. 나 부녀자지만, 그런 것도 꽤 좋아해. 응원할 테니까」

엄지 손가락을 향해 온다.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가. … 나 마법학교에 입학 예정인데, 스노우벨의 평소의 모습이라든지 알고 싶지 않아?」

나는 쓱 얼굴을 들었다. 알고 싶지 않을 리가 없다.

스스로도 타산적인 반응에, 리나리아가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온다.

좀 견디기가 힘들다.

「괜한 참견을 할 생각은 없지만, 평소의 모습 정도라면 가르쳐 줄게. 뭐 프라이버시에 관해서는, 비밀을 지키겠지만. 마르셀군도, 학년은 다르지만 같은 과고! 좋아, 이번 인생, 즐기겠어」

기지개를 하는 그녀를, 나는 뭐라 할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본다.

터무니없이 엉뚱한 애가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를 보고 있는 동안에, 점점 생각을 고쳤다.

리나리아는 밝게 웃고 있지만, 그 눈동자는 조금, 외로운 듯이 보였던거다.

회색 눈은,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래도 그녀도,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도, 주로 그 소년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깨달았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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