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벨이, 주문을 주창하고 있다.
섬광이 나아가, 마조에 맞았다.
마조은 자세를 잡았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날고 있다. 그 날개는 아직 힘차고, 그러면서도 조금 늦어지고 있었다.
이대로 지구전에 들어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하고, 검을 잡는다.
마조의 검은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노려보았다.
죽일 생각은 없다. 응전을 해서, 움직임을 봉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펜던트 뿐이니까.
날카로운 손톱이 열리고,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에 맞춰, 재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강한 소리가 나고, 마조의 손톱이 나의 검과 부딪쳤다.
아까부터 이렇다. 무서운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럴게 이 손톱, 강철처럼 단단하다는 거다. 제대로 맞으면 부상을 입을 것이다.
뭐, 그런 바보짓은 하지 않지만.
마조가 날카로운 소리로 울었다.
그대로 연달아서 공격을 반복한다.
강철과 강철이 부딪치는 듯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렸다.
마치 검끼리 싸우는 것 같다.
나는 지그시 이를 악물고, 반격해 준다.
슬슬 적당한 시기다.검을 강하게 쥔채, 있는 힘껏 뛰어들어가 준다.
「왕자! 알프레드님! 어디에 있습니까!?」
갑자기, 이 장소에서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아, 카인! 너, 왕자님을 보지 않았어!?」
대체 누구야.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방해하지 말아줘.
마조가 다가오고 있어. 나는 이녀석을ㅡㅡㅡ
「국왕 폐하가 돌아가신 거야!」
캉!
내 손에서, 검이 없어졌다.
일순간 보인 틈.
거기에 강한 일격을 먹고, 잘 견디지 못한 것이다.
평소에는 이런 실수는 하지 않는다.
아니, 그런 걸 말할 때가 아니다.
은의 손톱이 열린다
지근거리에서.
나이프 같은 날카로움이다.
막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팔을 들었지만, 검이 없다.
나의 검.
위험하다.
이대로는,
「――――카인!」
스노우벨의 비통한 외침이 울린다.
일순간의 일이었다.
근처에 결정이 퍼져, 공중에 떠오른 마조에게 뻗었다.
그날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식물도, 기둥도, 정원 전체가 . 점점 결정에 덮여간다.
순식간에 뻗은 결정은, 마조의 손톱을 잡았다.
마조의 검은 눈동자가, 똑바로 이쪽을 바라본다.
나의 눈앞에서 , 결정은 마조의 다리를, 몸을, 날개를 덮어간다.
곧 그 부리도, 동그란 눈동자도, 모든 게 휩싸였다.
「…………」
그렇게 나에게 덤비는 듯한 모습을 한 채로, 마조는 움직이지 않게 됐다.
나는 말을 잃는다.
어떻게든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 있던 로디오・마크로이도, 뚫어지게 안뜰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녀다」
나의 시야의 구석에서, 움찔 스노우벨이 떨었다.
「예상은 했지만, 아직 이 시대에 있었다니」
뭐라고? 언제부터 그런걸 생각하고 있었어.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나는 로디오에게 다가갔다.그는 나의 친구다.
반드시 알아 줄 것이다.
양어깨에 손을 두고, 어떻게든 들여다본다.
「이 일은 잊어줘. 못 본걸로 하는거야. 책임은 내가 지을게」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나의 손은 떨어졌다.
「나는 이것을, 왕자에게 보고한다」
초록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나는 왕가를 모시고 있는거야. 너도 그 아이로부터 떨어져. 그렇지 않으면, 분명 심한 꼴을 당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나를 뿌리치고, 회랑쪽으로 가버렸다.
그 앞에는 중앙동의가 있고, 훈련장이 있다. 이대로는 스노우벨이 전해지고 만다.
멈출까 생각했지만, 결국 그것은 포기했다.
그의 의지가 변하지 않는 한, 조만간 들킬 것이다.
나는 크게 한숨을 쉬고, 안뜰을 돌아보았다.
그곳은 이미, 한번 보고 알 정도의 참상이었다.
어릴 때도 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 때보다, 그녀의 힘은 계속 강해지고 있다.
식물은 모두 결정으로 덮였고, 기둥에 투명한 결정이 땅에 붙어 있다.
중앙에 큰 날개를 펼치는 마조는, 마치 예술품 같다.
뭐랄까, 바다의 수면에서 뛰쳐나온, 훌륭한 파도처럼 보인다.
그것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서, 아름답고 무섭다.
깨닫고 싶지 않았지만, 이 마력은 사람을 죽이는 힘이 있는건가, 하고 보고 있으면 싫어도 알게 된다.
마녀의 힘이란 그런, 다른 것과는 전혀 규모가 다른 것이다.
교사의 먼 쪽에서,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계속되고 있다.
훈련장에서는 아직 , 모두가 시험에 필사적이 되어 있는 것일까.
안뜰에는, 거짓말처럼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나는 조용히, 정원의 구석에 있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접근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분명 무서워하고 있는거다.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