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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와 결별

웹소설/흑기사

by Yeonli 2019. 6. 24.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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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모두가 회랑에서 떠들고 있는 동안에, 스노우벨을 데리고, 학원을 빠져나간 것이다.

마법과 교사는 스노우벨이 더 자세하다.

우회를 하거나, 평소에는 사용되지 않은 오래된 통로를 사용해서, 학생에게 발견되지 않는 길을 선택하면서, 둘이서 달렸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서, 뒷문으로 향하는 도중, 누군가가 서있는 것을 깨달았다.

불그스름한 금발에, 바로 누군지 이해한다.

마르셀이었다.

「선배님, 어디로 가는 거에요」

소년은 큰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 보았다. 그는 검디검은 문에 기대어, 조용히 서 있다.

「자, 잠깐. 잠행 데이트라는 거야」

내가 애매하게 얼버무리자, 날카로운 시선이 꽂혔다.

「그 안뜰의 소동, 메이아스 선배가 한거죠」

내가 작게 숨을 삼키면서, 옆에 있던 스노우벨이 앞으로 나섰다.

「그래. …일부러가 아니야. 너도 알고 있잖아」

「이곳을 나가서 어디에 간다고 말하는거죠? 여기서 이대로, 얌전하게 잡히는 편이 편한 것이 아닌가요?」

「…………」

스노우벨이 일순간, 망설임을 보였다.

마르셀은 아마, 우리들을 생각해서 말하고 있는거다.

달아나는 쪽이 괴로운 것이 아닐까 하고.

왕자는 이쪽의 아군이니까, 얌전히 남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스노우벨은 죽어 버린다.

16살에 입학해 온 리나리아.

스노우벨이 학원으로 일으킨 사고.

이 세계는, 이야기대로 진행되고 있다.

나는 앞으로 나선다.

「마르셀, 눔감아줘」

「…………」

「이 세계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나는 스노우벨과 간다고 정했으니까」

스노우벨이 눈동자를 흔들며, 소년이 희미하게 고개를 숙였다.

「…가세요」

마르셀은 살그머니, 뒷문의 앞에서 움직였다.

「마음대로 하세요」

그는 조금, 쓸쓸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 스노우벨은 그에게 인사하고, 뒷문에 손을 댔다.

떠날 때, 문득 생각해낸 나는, 돌아봐 그에게 말했다.

「맞아 마르셀, 리나리아를 신경써줘」

문득 고개를 든 마르셀에, 나는 말을 거듭한다.

「녀석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야. 지켜줄 수 있는 건, 너 정도잖아」

와인레드에 눈동자가 약간 크게 떠진 것 같았지만, 나는 신경 쓸 여유도 없어서, 스노우벨의 손을 잡은 채로, 어떻게든 그 자리를 뒤로 했다.

 *

우리들은 학원에서 나온 후, 왕도를 벗어나기로 했다.

스노우벨에게 남작 집에 돌아가서 찾으러 가고 싶은 물건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고 들어서 안심했다. 솔직히, 그 저택에 돌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스노우벨은 저택의 하인들을 걱정했지만, 그들은 스노우벨의 정체를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남작의 편을 들어서, 스노우벨을 적당하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마녀에 가담한 가해자가 아니라, 어리석은 피해자측으로서 판단될 것이다. 문제는 없다.

한편 나는 조금, 자신의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남기기 위해서다.

에이벨트 공작가는, 나와 아버지 둘이 생활이다. 어머니는 일찍 죽었고, 자식은 나 한사람 뿐.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부터, 기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인정해줘서, 주의하면서도 필요한 때는 조언을 해 주었다. 솔직히, 좋은 아버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라면, 나의 결단을 이해해 주겠지. 좋아하는 애를 지키고 싶다는 소원을, 그 때문에 전부를 적으로 돌린다는 각오를, 알아 주었을 것이다.

설령 외동이라고 해도, 아니, 외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좋은 아버지를, 나는 이 집에 혼자 남기고 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심한 불효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편지를 남겼다.

내용은 나의 결단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세한 것은 쓸 수 없다. 성에 전해져서는 곤란하니까.

하지만 나는, 내심 결정하고 있다.

이대로 끝내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여기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길러 준 은혜를 , 제대로 갚는다.

스노우벨은 그런 나를 보고, 역시 당신만은 남는 편이 좋다고 설득하려고 한다.

그런 점이 좋은 것이라고, 나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그저 이 아이를 지키지 않으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은 손을 움켜쥔다.

 *

그로부터 이틀 후.

나는 스노우벨과 함께, 왕성에서 떨어진 작은 여관에 숨어있었다.

유감스럽게도 방은 다르다. 아니, 당연한 거지만.

이 여관은 초라한 건물이라, 다른 집과 붙어 있었다.

당분간은 발견될 걱정은 없을 것이다.

나는 거기서, 왕성에 잠입하는 결단을 했다. 왕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다.

스노우벨은 따라오려고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나는 절대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라의 상황을 알고 있고, 그걸 알면서도 따라오고 싶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배짱은 대단하지만, 나는 절대로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그녀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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