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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미소녀가 됐다던가 알려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하실을 만들었다

웹소설/원래 세계

by Yeonli 2019. 6. 2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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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누운 채로 손목시계에 눈을 돌리자 12시였다.

「…낮이지, 이거」

이 방은 지하에 있어서,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모르는 것이 결점이다.

지금 생각하면, 왜 디지털 시계가 아닌 아날로그 시계를 사버린걸까 하는 후회밖에 없다.

조정은 귀찮고 부서지기 쉽고 좋은 일이 없다. 게다가, 여기에는 시계 가게 따윈 존재하지 않으니까, 수리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바꿔 살 수 있다면 벌써 바꿔샀다.

「뭐, 망가져도 특별히 문제가 있다건 아니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손목 시계를 빼고 대신에 간소한 금속제 팔찌를 끼운다.

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올라가, 천장에 설치된 해치를 열자, 여관의 작은 방에 나왔다.

해치를 닫자, 자동으로 위장용 장치가 움직여, 겉보기에는 아무런 특색도 없는 바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지하실의 존재는 결코 알려져서는 안된다. 랄까 마음대로 방을 개조한게 들키면 숙소의 주인에게 야단맞는다.

애용하는 검은 윗도리를 걸치고, 방을 나와서 식당에 가자, 마침 정오였던 듯 해서 몇 명의 손님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바쁜 듯이 요리를 만들고 있는 숙소의 주인에게 인사한다.

「롯지씨, 안녕하세요」

「이제 점심이라고 인야! 적당히 일해라!」

나를 꾸짖으면서, 요리 접시를 내민 숙소의 주인 롯지씨.

아무래도 내가 슬슬 일어나는걸 예상하고 식사를 준비해 둔 것 같다.

「아, 안녕하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뭐 너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그거 먹고 벌어와라!」

적당히 대답을 하고, 책상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멍한 머리로 샌드위치를 먹고 있자, 옆에 누군가가 앉는 소리가 났다.

「응?…아아, 론인가, 왜 그래? 여관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니, 인야에게 듣고 싶지 않아」

여관의 자식, 론. 요전날 아홉 살이 된지 얼마 안된 소년이다.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빨간 머리를 짧게 자른, 그야말로 장난꾸러기 꼬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햇볕에 탄 꼬맹이이다.

「저기, 오늘은 뭔가 재미있는 걸 만들어 왔어?」

「오늘. 뭔가 있었나…」

부스럭거리며 주머니를 뒤져보자, 종이접기로 만든 수리검이 몇개인가 들어가 있었다.

「일단 있는 만큼 전부 줄테니까 이걸로 만족해 줘」

「에, 어제도 수리검이었잖아」

「이번에 멋있는 물의 지팡이(물총) 만들어줄 테니까」

「정말!?」

「진짜 진짜. 기합 넣어서 만들거니까, 당분간은 그걸로 놀고 있어」

「오우!」

수리검을 가지고 여관 밖으로 달려가는 론. 동네 아이에게 보여주러 갈 것이다.

다 먹었을 무렵에는, 약간 졸음이 가셨다.

「꽤 잤고, 오랜만에 모험자 길드에 가볼까」

방으로 돌아가, 나름대로 제대로 된 모습으로 갈아입은 뒤, 명색뿐인 간단한 가죽 갑옷을 입고, 자작한 석궁을 짊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자루의 검을 허리에 찬다.

「역시 검이 무겁네…. 하지만, 일단 가지지 않으면 불안하고」

외출하자, 소란스러운 거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근처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축물은 하나도 없고, 돌로 만든 건물밖에 없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빨강이나 파랑 등의 화려한 머리색으로, 검은 머리카락의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전등이나 전선, 아니, 전기를 사용한 도구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는, 지팡이를 들고, 로브를 걸친 자나, 머리 위에 동물의 귀를 가진 사람도 있다.

나, 사토 인야는, 3년 전부터 이세계에 있었다.

이세계는 라이트노벨에서 흔히 보는 판타지 세계로, 사람들은 검과 마법으로 마물과 싸우고, 엘프나 수인 등의 이종족과 공존하면서 살고 있다.

특히 마물 전문의 용병으로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모험가」라 불리며, 그 중에서도 상위의 힘을 가진 자는 영웅으로서 사람들에게 명성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방문한 건물이, 모험자 길드. 모험자들에게 일을 알선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세계 규모의 조직이다.

「아, 인야 씨! 오랜만이네요!」

「오랜만」

내가 길드의 접수처 근처에 가자, 접수양의 리세푸가 말을 걸어온다.

리세푸는 가끔 숙소에 식사하러 방문하는 것이 있어서, 다른 길드의 직원에 비하면 친한 사이다.

「분명, 인야 씨가 길드에 오는건 한달 만이었지요?」

「아, 벌써 그렇게 지났나…」

「인야 씨 정도의 연금술사라면 길드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그 『이계의 마검사』카게야의 파티에 들어가고 있으니까요. 파티 멤버가 장기 활동 없이 제명된 일이 일어나면 평판이 나빠지니까요」

「그렇네요. …카게야씨는 지금 뭘 하고 있습니까?」

「글쎄? 길드의 극비 임무에 라도 참가하고 있지 않을까요」

잡담하면서 「모험자에게로의 의뢰 표」에 필요 사항을 쓰고, 의뢰료의 금화와 함께 리세푸에게 건넨다.

고랭크의 모험자 파티에의 의뢰이므로, 나름대로의 요금이 필요하지만, 지금 내 소지금에서 보면 푼돈이다.

「…네, 확실히. 『연금술용 소재의 납품. 중위 화룡의 송곳니 하나』. 길드에 의뢰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의뢰를 달성할 수 있는 모험자를 모집할게요」

「매번 매번 이런 촌극에 어울리게 해서 죄송하네요. 그럼 이거, 중위 화룡의 송곳니」

윗도리 주머니에서 50센티미터의 거대한 하얀 송곳니를 꺼내, 접수 카운터 위에 둔다.

「…언제나 생각합니다만, 어디에 들어가있는건가요 그건?」

「저는 마음이 넓은 남자니까요」

「훗」

「지금 코웃음 쳤습니다?」

리세푸는 삼가의 서류에 내 이름을 써서, 길드의 증명 스탬프를 누른다.

「그럼,연금술사 인야로부터의 의뢰 달성 완료입니다. 모험자 인야 씨,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또 봐」

「네,이용 감사합니다」

서류를 받고 길드를 나오려고 하자, 쓸데없이 화려한 지팡이를 가진, 키가 큰 마술사풍의 남자가 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요우, 졸개」

「…또 너인가, 안구」

연금술사 안구.

나와 같이 모험자를 하고 있는 연금술사다.

모험자로서도 연금술사로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모험자로서는 다섯 단계 있는 랭크 중, 위에서 두번째의 Ⅳ에 속해 있다.

「카게야씨가 어딨는지 알려줘」

「또 그건가. 나도 몰라.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싶네」

「적어도 파티 멤버겠지, 모를 리가 없잖아」

안구는, 최고위 파티의 연금술사가 나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수시로 그 자리를 빼앗기 위해 다가온다.

「모른다니까. 애초에 너 지난번 카게야와 만났잖아?」

「그런걸 만났다고 할 수 있겠냐! 한마디 인사받았을 뿐이었어다고!?」

「카게야도 바쁘잖아. 너무 끈질기게 느러지지마」

안구를 피하면서 길드의 밖으로 걷는 나에게, 짜증난다는 듯이 안구는 혀를 찼다.

「…칫. 높은 등급 모험자에게 맡기고 자고 있는 녀석이 잘난 척은…」

특히 반론할 수도 없어서, 들리지 않는 척을 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안구의 말도 지당하지만, 이 역할을 대신해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며칠 정도,라면 바뀌줘도 괜찮겠지만…」

숙소의 방으로 돌아가, 방의 열쇠를 잠그고 나서 지하실로 내려간다.

지하실의 천장에는 이 세계에는 어울리지 않는 형광등이 설치되어, 방 안을 비추고 있다.

그 외에도 냉장고나 에어컨, 수도에 노트북 등, 대략 판타지답지 않은 물건이 곳곳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전자제품이 아니라, 내가 이 세계에 와서 제작한 매직 아이템이다.

형광등은 광 마법으로 빛나고 있고, 냉장고나 에어컨에는 얼음 마법을 사용했고, 수도는 물 마법으로 깨끗한 물을 항상 낼 수 있다.

이것들에는 귀중한 광물이나 마물의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되서, 만약 모두 팔았다고 하면 국가 하나가 통째로 살 수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자산이 손에 들어오겠지.

당연히, 이 노트북도 매직 아이템이다.

「스테이,터스, 오픈 ,…」

키보드에서 커맨드를 입력해서, 화면에 정보를 표시시킨다.


인야 남성 인간 22세

연금술 / 랭크3

마술 / 랭크1


「응, 잘 위장되어 있군」

이 세계에서는, 롤 플레잉 게임과 달리, 공격력과 체력을 수치화할 수 없다.

하지만, 남의 정보를 대충 읽는 마법은 존재한다.

그 마법을 재현해서, 역량을 어느 정도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가능한 것이, 이 노트북이다.

손목에 낀 팔찌를 벗고, 한번 더 같은 커맨드를 친다.


사토 인야 남성 이세계인 22세

개조마법 / 랭크10


역량을 숨기기 위한 마법을 발동시키는 팔찌가 없어진 것으로, 나의 진정한 능력이 표시된다.

「음, 역시 10보다 위는 능력의 랭크는 오르지 않는건가? 아니면 10 이상은 측정할 수 없다는걸까」

개조마법 랭크 10.

이것이, 이 세계에 온 내가 유일하게 얻은 힘이다.

어떤 힘이냐면, 어떤 것이라도 개조할 수 있는 마법이다.

검을 창으로 바꿀 수도 있고, 빛나는 광물을 형광등으로 할 수도 있다.

라고는 해도 만능은 아니다. 철을 금으로 만들 수 없고, 단순한 돌에 마법의 힘을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소재만 있으면 어떤 것이라도 만들 수 있다.

「이번에 화룡의 송곳니도 손에 들어왔고, 새로운 무기라도 만들까」

윗도리 주머니에서 길드에서 낸 화룡의 송곳니를 꺼낸다.

이 언뜻 평범한 옷으로 보이는 「스토리지 재킷」도 매직 아이템이다. 주머니에 대량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자, 이 이빨은 무엇에 사용할까….

「화속성의 무기는 꽤 있고…. 사치지만 원거리 도구라도 만할까. 《전체개조》」

자전과 함께 발동된 개조 마법이 송곳니를 분해해서, 수십개의 나이프형의 덩어리로 바뀌었다.

그것들을 주머니에서 꺼낸 철과 융합시켜, 용의 장식을 붙인 투척 나이프로 가공해 나간다.

다 된 나이프 자루에 바람 속성의 마석을 넣고, 던진 뒤에는 마력 제트 분사로 가속할 수 있도록 개조.

「이런 걸까, 카게야의 허벅지에 홀더 달아서, 거기에 넣어 둘까」

…카게야의 허벅지의 사이즈는 어땠더라.

「직접 재는게 빠른가. 《자기개조》」

허리에 찬 검을 뽑고, 자신과 융합시켜 간다(・・・・・・・・・).

실내에 조금 전보다 훨씬 강한 자전이 생기고, 강한 빛에 눈이 멀었다.

빛이 사라지자, 시점이 조금 전보다 약간 낮아져 있었다.

「아, 아. 응, 성공했구나」

자신의 목소리가 바뀐걸 확인한다.

방에 있는 거울의 앞에 서자, 남자옷을 입은 미소녀가 보였다.

이세계에서 찾아온 랭크 최고위 모험자며, 절세의 미소녀인 마검사 카게야.

그 정체는, 연금술사 인야가 자신의 취미 전개로 변신한 모습이다.

「…역시 두근두근하네, 이거」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요염한 긴 생머리를 헤어밴드로 정리한다.

처음엔 머리를 정리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상당히 익숙해졌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것도 많지만.

바지를 벗고, 하얀 허벅지를 노출시킨다.

카게야로 변화할 수 있게 되고 나서 반년 정도 지났지만, 이 모습으로 알몸이 되는건 익숙해지지 않는다. 조금 바지를 벗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새빨갛게 된다.

이대로는 당초의 목적을 잊어 버리므로, 품에서 줄자를 꺼내 허벅지의 사이즈를 잰다.

「…좋아, 《 초기화》」

순간 자전이 생긴 다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신체와 융합하고 있던 검은 수중으로 돌아오 있었다.

당연히 이 검은 마검이다. 라고는 해도, 나 이외에는 튼튼할 뿐인 보통 검이다.

검의 이름은 「테이레시아스」. 마점생 여제(퀸 슬라임)의 핵이나 최상위 음마(서큐버스)의 마석 등, 뭐 전부 합치면 나라 하나 조차 전혀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할 정도로에 소재가 대량으로 사용되어 있다.

솔직히 취미라고 단언하기엔 물음표가 붙을 정도의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가 있지만, 흥과 기세로 만들어서…아니, 만들어버렸다. 후회는 하지 않았다.

「음, 어쩐지 조금 장식이 과다한 느낌의 홀더지만, 뭐 괜찮으려나」

카게야의 장비에 관해서는 코스프레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있으므로, 실용성은 별로 고려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분사물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사흘 후에 왕성에 오라고 들었지」

문득, 예전에 카게야의 모습으로 길드에 갔을 때의 전언을 떠올린다.

카게야는 나라에서도 몇명밖에 없는 최고위 모험자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별로 거절할 이유도 없다.

홀더와 나이프를 카게야용으로 만든 아이템 수납 장비에 넣고, 사흘 후의 예정을 세운다.

「이 세계의 예의범절은 모르지만, 저쪽에서 부르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낙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새로운 매직 아이템 작성에 착수해 간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이 때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두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설마 그런 일이 될 줄 알았으면, 절대로 왕성에 가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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