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자앙…그놈…!」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 전자제품에 둘러싸인 방에서, 탕, 하고 책상을 두드리는 미소녀 검사. 그래, 나 카게야다.
「웃기지마, 돌아갈까 보냐…! 내가 이 생활을 좋은 느낌으로 궤도에 태우기까지 얼마나 걸렸다고 생각하는거야…!」
거칠게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밖에선 절대로 흘리지 않는 저주를 흘려보낸다.
어떻게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나였지만, 싸움 뒤의 전개는 정말 참담한 결과였다.
『설마,정말로 용사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니…!』
『왕이여, 카게야공이야말로 용사님의 동료에 어울리게 아닌가?』
『그건 좋은 생각이네. 용사전은 어떤가?』
『네, 저도 카게야가 동료라면 믿음직해요』
갈팡질팡 코우야의 동료가 되고, 극도의 초조함과 혼란으로 제대로 거절할 수도 없었다.
적어도 몰래 개조 마법으로 스커트를 수리할 수 있으면 좋았지만, 그럴 틈이 찾아오기 전에 이야기가 정리 되어버린 것이다.
「우우, 어째서 욕심을 내버린거야…. 나 바보…」
오늘까지 깨닫지 못했지만, 카게야의 몸은 눈물샘이 약한 것. 이제 울 것 같다.
「우그…《첫째・순간옷》. 그리고 《 초기화》」
매직 아이템화 한 손목시계의 기능으로 일순간으로 남자용품의 옷으로 갈아입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가능하면 스스로 갈아입고 싶어서 이 기능은 별로 쓰지 않지만, 이대로 카게야로 있는건 아마 정신적으로 좋지 않다.
「하아…좋아, 냉정하게 되었어. 괜찮아, 아직 확실로 돌아가게 된거 아니야. 코우야보다 빨리 마왕을 쓰러뜨리거나, 코우야를 한 달 내에 억지로 돌려보내든지, 아직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역시 말로만 듣던 마왕을 쓰러뜨리는 데는 나름대로 준비와 작전이 필요하고, 코우야를 돌려보내고 나서는 나중에 마왕을 쓰러뜨리지 못했을 때의 대항책이 없어진다. 어느 쪽이든 충분히 계획을 짜고 신중해야 할 것이다.
만일을 위해, 핵폭탄 같은 치트 아이템을 만들어 둘까…. 핵폭탄의 원리 자체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재료를 모으는 게 어렵다.우선 우라늄 광석을 탐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지. 앞으로 바빠질 것 같은 일을 생각하면 한 달은 일단 무리다. 핵폭탄 이외의 수단을 취한다고 해도 그거야 그거야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설마 용사가 그렇게 강하다니…」
컴퓨터로 왕성에 침입시킨 소형 마법 로봇을 조작하면서, 용사・스즈키 코우야의 강함에 한숨을 흘린다.
스즈키 코우야 남성 이세계인 16세
성검술/ 10(완전 해방까지 앞으로 60%)
신성마법/ 10(완전 해방까지 앞으로 60%)
육체 강화/ 10(완전 해방까지 앞으로 60%)
마력 증대/ 10(완전 해방까지 앞으로 60%)
???/ 10(완전 해방까지 앞으로 100%)
뭐야 이 능력. 얍보는거냐.
이건, 방금 마법 로봇이 코우야를 측정했을 때의 정보다.
아무래도 능력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완전하게 쓰면 내 치트 능력은 별거 아닌 것이다. 게다가 각성플래그까지 준비되어 있다. 엄청나게 주인공이네 이 녀석.
좀 더 정보를 얻기 위해, 마법 로봇에 탑재되어 있는 마법 카메라를 마법 리모콘으로 기동시킨다. 마법은 편리.
『후우, 지쳤어…』
코우야가 왕궁의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컴퓨터 화면에 비춰진다. 아무래도 여기가 용사의 방인 것 같다.
코우야가 문을 연 순간, 방 안에서 은발의 소녀가 그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우왓!? 에이시아!?』
『어서와, 코우야!』
피부가 하얗고, 은발의 적안을 가진 작은 소녀. 그녀가 스페이디아 왕국의 제3 왕녀, 「별의 마법」의 사용자로 유명한 무녀 공주 에이시아다.
용사를 소환했던 것도 그녀다. 무슨 짓을 해준거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에헤헤, 멋졌습니다!』
『그, 그럴까? 솔직히, 손도 발도 쓰지 못했어. 마지막은 카게야가 물러나 준 것 같고』
『무슨 말씀인가요, 코우야가 강한게 당연합니다! 그 사람 , 코우야의 마법에 놀라서 허울 좋은 말로 항복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하하하, 이 녀석.
『그렇지만…솔직히 불안해졌어. 이 세계의… 아니, 카게야는 이세계인이었지만, 그 정도로 강한 최고위의 모험자라도 쓰러뜨릴 수 없는 마왕을, 내가 쓰러뜨리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그토록 치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네가 쓰러뜨릴 수 없으면 누가 쓰러뜨리는거야. 아니, 쓰러뜨려도 곤란하지만.
『코우야는 반드시 마왕에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럴게, 제가 소환한 용사님이니까요!』
『…고마워, 에이시아』
코우야는 감사를 말하면서 에이시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교과서에 넣고 싶어지는 미남에게만 허락된 행동이다.
에이시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기쁜 듯이 미소짓고, 더 코우야를 격려한다.
『거기에, 코우야가 아직 약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마왕이 만들어낸 다섯개의 장벽 탑을 파괴하지 않으면 성검은 진정한 힘을 발휘 할 수 없으니까요』
『아아…. 장벽 탑을 파괴하지 않으면 마왕의 장벽은 깨지지 않는다, 그리고, 장벽 탑을 파괴할 수 있는건 성검뿐, 이었던가』
『네. 장벽의 방비는 공간을 차단해서, 진실무적인 방어를 낳습니다. 결코 힘으로는 부술 수 없습니다』
어?
지금 뭐라고 했어? 공간 차단?
뭔가 핵이라도 쓰러트릴 수 없다는 듯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괜찮아.
『…하지만, 그렇다면 성검은 카게야 같은, 싸움에 익숙한 검사에게 건네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정말, 전에 말했었죠?
성검의 계약은, 용사가 죽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성검의 모든 힘을 끌어낼 수 있는건 용사뿐…』
그 후에도 코우야와 에이시아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반쯤 멍하니 있으면서 나는 마법 로봇을 귀환시켰다.
그대로 코우야의 방에 두어 감시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신성 마법의 여파로 무력화 될 정도라면 수중에 되돌려서 다른 일에 사용하는 편이 좋겠지.
…자 그럼.
「미안하네, 코우야」
ㅡ내 쾌적한 이세계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너를 죽일 수밖에 없는 듯 하다.
※
ㅡ라고는 하지만, 가능하면 살인은 하고 싶지 않다.
성검에 개조 마법을 걸어서 계약을 바꾸겠어, 일단 죽인 후에 소생시키겠어, 라는 계획도 생각해두자.
치트 아이템의 제조계획표를 준비하는 동시에 , 생각을 짜낸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카게야가 그걸 하는 건 좀 그렇지」
쾌적한 이세계 생활에는 마검사 카게야로서의 생활도 포함되어 있다.
최악의 경우, 인야로써의 입장이라면 버려도 또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입장을 쌓을 수 있지만, 카게야는 그렇지도 않다. 성검강탈, 혹은 용사가 살해죄라는,대신에 마왕을 쓰러트린 최고위의 모험자였다고 해도 사라지지는 않겠지.
「뭐, 다른 모험자 명의도 몇개인가 준비하고 있으니까, 인야의 입장을 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대장장이 모험가 이야, 약사 모험가 야니 등, 가공의 파티 멤버에게 죄를 떠넘기게 되겠지. 파티의 평판이 떨어질테니까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지만.
「…아니, 『그 멤버는 실은 범죄자이었다』라고 말하고 먼저 파티에서 탈퇴시켜두고, 그리고 용사를 없애버리면…. 응, 검토해 두자」
계획표의 옆에 한장 종이를 준비해서, 지금 생각나는 용자 대책을 항목으로 써간다.
・ 신성 마법에 대항할 수 있는 매직 아이템을 개발한다.
・ 가공의 파티 멤버에게 죄를 대신시킨다.
・ 성검을 개조 마법으로 빼앗고, 마왕을 쓰러뜨린다.
・ 성검을 죽이고 빼앗아서, 마왕을 쓰러뜨린다. (가능한 소생시킨다)
・ 코우야를 야습할 수 있는 매직 아이템을 개발한다…ETC.
「나지만 심하네…」
그러나, 물불 가릴 수 없다.
용사가 소환된건 잠시 후 대대적으로 공표해서 축하는 것 같으므로, 아직 코우야가 여행을 떠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고, 그때까지 가능한 한의 준비를 해두자.
우선, 최저라도 신성마법에 대항할 수 있는 아이템은 곧바로 개발 해 둬야겠지. 그 녀석이 싸울 때마다 팬티를 신경써야 하는 여행따윈 생각하기도 싫다.
※
[이날・심야]
※
별 왕국 왕성. 별의 이름을 가진 이 나라의 성이라도, 밤의 어둠은 같은 어둠으로 찾아왔다.
『용사님이 마왕을 토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용사님은 본래 이 세계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인간일 겁니다. 그것을 목숨을 건 싸움에 동원하는건, 결코 용서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제가 이 세계에 온 것은 우연이에요. …돌아가는 수단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용사님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마왕은 반드시 제가 쓰러뜨립니다.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그 어떤 비도에 이 몸을 희생하더라도』
이세계에 마왕을 쓰러뜨릴 용사로 소환된 소년, 스즈키 코우야의 뇌리에는, 소녀의 목소리가 상기하고 있었다.
「『이계의 마검사』카게야, 인가…」
멋있는 칭호다. 적어도, 코우야에게 있어서는 『용사』라는 평범한 울림보다, 카게야의 이명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되었다.
오히려, 일국의 왕에 대해서 의연하게 그 행동을 탓하는 모습은, 자기보다도 훨씬 『용사』로 보였다.
「…귀여웠지…」
늠름한 표정, 예쁜 검은 장발, 강한 의지를 품은 눈동자…여기까지라면 귀엽다 보다는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지만, 또래의 소녀보다 조금 낮은 신장이나, 그녀의 교복이 전투용의 개조가 되면서도 전체 디자인이 소녀 다운 …쿨하면서 귀여웠던 것이, 코우야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무엇보다ㅡㅡ
「ㅡㅡ분명, 웃으면 좀 더 귀엽겠지」
중얼거리고 나서 한박자 두고, 작은 웃음을 흘린다.
이래서는 마치 첫눈에 반한거다.
에이시아가 호의를 가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답하지 않고 다른 소녀에게 눈길을 주는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왕을 쓰러뜨리는데 사랑을 말하고 있을 틈은 없을 것이다.
카게야에게 사랑을 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ㅡㅡ
「ㅡ만약 내가 쓰러져도, 부디 카게야만은」
밤의 성에서, 용사는 맹세를 새롭게 한다.
고결하고 상냥한, 그 비극의 소녀를, 언젠가 반드시 구해 보인다고.
※
「뭐야 저 카게야라는 사람! 정말!」
왕성 별실. 에이시아 무녀 공주가 양손을 휘두르며 날뛰고 있었다.
「내 코우야가 필요없다던가! 불러내는건 좋지 않다던가! …그런 여자인데 , 코우야는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하고!」
에이시아는, 코우야와 함께 이세계로의 귀환에 따라 갈 생각이었다. 왕에게 부탁해서, 마왕의 심장을 사용해서, 두 사람 몫의 이세계 이동을 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에이시아는 녹초가 된 얼굴로 책상에 푹 엎드렸다.
이대로는, 코우야와 함께 이 세계에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카게야의 귀환을 취소하는건 무리이다. 세계의 희망인 용사의 부탁과,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인 왕녀의 부탁. 어느 쪽이 우선될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에이시아는 자신을 억지로 납득시킨다.
하지만, 아무래도 간과할 수 없는게 있다.
코우야가, 카게야를 보았을 때의 표정.
그걸 생각하자 마음이 웅성거린다.
반한 여자의 감이 외치는 것이다, 코우야가 카게야에게 연정을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 라고.
사랑하는 용사님이 돌아가 버리는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용사님을 빼앗겨, 자신이 모르는 장소에서 두 사람이 사랑을 자아내는 것, 같은 일은 절대로 용서 할 수 없다.
「절대로, 코우야가 카게야에게 반해버리는 것만은 저지하지 않으면…!」
이렇게, 무녀 공주 에이시아는, 카게야에겐 굉장히 도움을 주는 결의를 품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결실이 맺어질지는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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