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 롯지씨의 숙소에 돌아온건 좋지만, 모습을 원래대로 되돌리는걸 잊었다!)」
막 일어난 탓인지, 숙소의 뒤에 있는 은폐된 계단이 아니라, 숙소에 들어가 버렸다.
뭐, 카게야는 몇번이나 인야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숙소에 방문했던 적도 있으니 괜찮겠지.
「…어? 카게야씨인가, 오랜만이네」
「아, 아아, 오랜만이네, 롯지씨. 저기, 인야는 방에 있어?」
「어제부터 방을 나가지 않을 테니까, 아마 있을 거야. 방까지 안내할까?」
「아니, 기억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고마워」
적당히 억지 웃음을 돌려준다. 평소라면 롯지씨를 적당하게 조롱하며 즐기지만, 지금은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으로 향한다.
「아, 카게야누나!」
「론군인가. 미안하지만 지금은 서두르고 있으니까 나중에」
「에. …응, 왠지 술 냄새나지않아?」
「아니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럴리 없잖아 (《4번, 간이 환술》). 자 자, 어때, 냄새나지 않지」
「잠, 그, 그만둬! 나 이제 열살이야, 어린애 취급하지 마!」
작은 소리로 손목시계의 기능 중 하나를 발동시키고, 환상의 냄새를 두른 상태로 론을 안아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팔에서 빠져나와, 조금 붉은 얼굴로 어딘가로 가는 론을 힐끗 보고 방으로 향한다.
만약을 위해서 문의 앞에서 인야를 부르고 나서(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방에 들어가서, 지하실로 내려간다.
평소의 방으로 돌아가, 한숨을 쉰다.
그리고, 팔을 얼굴에 대고, 냄새를 맡는다.
「…그래, 술냄새나구나…」
스스로는 모랐지만, 확실히 조금 술 냄새가 날도 모른다.
몸에 묻은 더러움이나 냄새는 미약한 마력으로 멋대로 정화되는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체내에 넣어버리면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보통의 음식은 마력으로 분해되니까, 에탄올, 그건가 알코올만이 마법이나 마력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술로 마력을 씻는다는 느낌일까.
「그러면, 일단 옷은 세탁하고…. 몸에 배는 냄새는…어쩌지. 지금부터 목욕탕?」
아니아니아니, 라며 고개를 젓는다. 이 모습으로 목욕탕은 한 번 밖에 들어갔던 적이 없다. 그 때는 머리가 너무 뜨거워지고 한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 버렸다. 그런 일을 하고 있을 틈은 없다.
「기다려, 평범하게 원래대로 돌아가고 나서 목욕하면…아니, 그래도 시간 걸리고, 제대로 사라질지 모를려나」
시계를 보면서 당황했지만, 문득 좋은 생각이나서 손바닥을 몸에 댄다.
「《일부개조》, 《 추출》. 좋아」
격렬한 소리를 내면서 자전이 생기고, 손으로 만든 접시에 투명한 액체가 가득 찬다.
자신을 대상으로 개조 마법을 사용해, 몸에 남은 술을 추출한 것이다. 치트 최고.
몸에 냄새가 남아 있지 않은걸 확인하고, 평소의 장비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잊지 않도록 용사 대책의 장비를 입은 후, 왕성으로 향했다.
※
소란스러운 함성이 들리는 길을, 용사 일행은 특별한 마차에 타고 나아간다. 목적지는 왕성이다.
남쪽의 문쪽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는 한 번 왕성에 입성해서, 밤에 성에서 파티를 하고, 내일 다시 북쪽의 문에 도착할 때까지 퍼레이드를 하게 된다.
「용사님, 힘내!」
「어이, 저거 마검사 카게야잖아?」
「오, 저게 그 마검사인가요…. 정말로 미인…이라고 할까 귀여워…」
「장비의 탓도 있지만, 용사보다 상당히 눈에 띄고 있네!」
「이세계인은 모두 미형인 겁니까?」
싫다--정말, 좀 더 말해줘.
칠칠치 못하게 풀릴것만 같은 뺨을 바로잡고, 늠름한 표정으로 앞을 본다.
아무래도, 코우야보다 나(카게야)가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
그건 내(카게야)가 일년정도 이 거리에서 지명도를 높이고 있었다는 것도 있지만, 마왕의 위협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크겠지.
마왕의 전설을 알고 있다고 해도, 마치 동화나 뭔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백성에게 이 용사의 피로연은, 거의 나라 주최의 축제 같은 인식일지도 모른다.
내가 어제 소문 때문에 깎여간 마음을 치유되는걸 느끼고 있는 중, 마차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큰 길을 지나 천천히 왕성으로 향했다.
때때로 관중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거나 미묘하게 웃거나 해서 그 반응을 즐기고 있자, 옆에서 에이시아 무녀 공주가 나처럼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관객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에이시아도 상당한 미소녀인데, 제3 왕녀이기 때문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붕붕 힘차게 손을 흔드는 에이시아와 그 팔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가슴을 보고 있자, 내가 보고 있는걸 알아차린 에이시아가 이쪽을 돌아보았다.
「…저, 저는 제3 왕녀니까, 다소 지명도가 낮은건어쩔 수 없어요!」
「에, 그, 그렇습니까」
「뭐…뭔가요, 자기만 치켜세워지고 있다고 그 여유는!」
「에…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왕녀님은 매우 아름답고, 지명도가 없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반응해 주고 있어요」
「당신에게 들어도 기쁘지 않습니다!」
흥, 하고 시선을 향하는 에이시아.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뭐, 앞으로 여행을 하는 동료고, 천천히 친해져 가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본다.
우선, 용사 코우야・스즈키.
이세계에서 소환된 미남 치트 용사다. 긴장하고 있는지, 특히 관중에게 어필은 하지 않았다. 하지 않는데 거리에서는 꺄아꺄아하는 환호성이 오르고 있다. 뭐야 이 미남은. 이 녀석이 더 판타지 인간 아닌가?
다음으로, 연금술사 안구.
…솔직히 왜 하필이면 이 녀석이, 라고 생각하지만, 실력이 있는건 확실하다. 연금술사라고 자칭하고는 있지만 마법사로서의 실력도 상당하고, 모험자로서의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어디까지나 서포트계의 후위이기 때문에 Ⅳ랭크 모험자에 머물고 있지만, 강력한 전위에 둘러싸이면 당장이라도 Ⅴ 랭크 모험자가 될 자질이 있다. 전투에 있어서 이 이상의 신뢰할 수 있는 후위는, 모험자 전체에서 봐도 적겠지. 전날의 사건이 있기 때문에 전투 이외의 면은 신뢰할 수 없지만.
그리고, 공주 히메 에이시아・스페이디아.
응, 어째서 왕녀가 용사 파티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도 실력은 확실하다. 다른 추종을 불허하는 왕가 특유의 「별의 마법」의 서포트는,전투 이외에도 힘을 발휘 해 줄 것이다. 그녀가 죽으면 코우야를 돌려보낼 수 없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마왕의 심장이 있으면 별의 마법이 없어도 송환이 가능한 모양이다. 뭐, 왕녀를 죽게하면 용사가 죽는거 이상으로 귀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빗나간 화살은 충분히 조심할 필요가 있겠지. 정말로 왜 따라온 거야.
그 외에는, 왕녀가 돌보는 메이드인 이티.
유능한 20대 후반 여성으로, 전투는 할 수 없지만 잡무 전반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 이계의 마검사 카게야다.
RPG적으로 생각한다면 「용사」 「검사」 「마법사」 「현자」(그리고 비전투원)좀처럼 벨런스 좋은 파티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인원수가 적은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아직 마왕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고 있지 않습니다만, 시작되면 강자를 놀릴 여유가 없어지니까요. 최저한의 정예로 다섯개의 탑과 마왕을 공략하라는 거겠죠」
라는건, 안구의 말이다.
「거기에, 코우야님이 강해지면 저희들이 몇 명 있든 대신이 되니까요. 카게야씨도, 장벽 탑을 공략될 무렵에는 역량이 뒤쳐질 수 도 있다고」
「…뭐,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
즉, 기본은 코우야의 지원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우리의 완벽한 미소녀인 카게야짱이 조연이라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코우야를 찌르고 싶었지지만, 지금은 참는다. 억지로 동료로 만들다니 이 자식.
「(랄까 메인으로 싸우는 것 뿐이니까, 서포트는 할 수는 없지만 괜찮을까)」
이 세계에 막 왔을 때는, 모험자 인야로서 원거리 주체의 지원을 했던 적이 몇 번인가 있었지만, 근접전에서의 서포트는 해본 적이 없다.
뭐, 잘못하면 아이템으로 어떻게든 하자.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마차는 왕성에 들어갔다.
※
「카게야는 드레스를 입고 왔구나. 굉장히 예뻐」
「…동료가 만들어줬어. 평소의 장비인 채로 좋다고 알고 있었다면 가져오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옷을 소화해내는 코우야에게 발끈하면서, 파티의 모습을 바라본다.
탈의실로 안내되었으므로 우선 아이템 박스에 넣어 둔 어두운계의 세련된 드레스를 입고 왔지만, 단지 몸가짐을 정돈하고 오라는 것만으로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던 모양이다.확실히, 마왕을 쓰러뜨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데 예복이라는건 이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파티라는 말의 이미지만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어째선지 그대로가 좋다고 들어서, 다른 세 명이 무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고 해도, 역시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혼자 드레스로 회장에 도착했다.
「이야, 평소의 카게야씨도 멋지지만, 그런 모습을 하고 있자 마치 귀족의 아가씨 같네요」
「그래? 고마워」
안구치고는 좋은 말 하잖아, 좀 더 말해.
코우야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반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념이 너무 강해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다. 게다가 왠지 무의식중에 이쪽을 함락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코우야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이것도 사념에서 오는 제멋대로인 인상이지만.
실제로 코우야의 인기는 상당한 것이다. 이세계에 와서 한달도 안되서 일국의 왕녀를 함락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머리 이상해. 지금도 조금 싱긋 하는 것만으로 귀족의 영애가 계속해서 함락 되고 있다. 이제와서는 이능의 영역이다. 대체 얼마나 치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기분이 풀리는 걸까.
「응? 안구,이 음료는?」
「아아, 그건 철제국에서 만든 드워프제의 증류주에요. 카게야씨도 마시겠습니까?」
「…아니, 그만둬둘게」
이 몸에서 술을 마시는건 아마 좋지 않다. 리세푸의 집에서 마신 후 어떻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이 애매모호하게 될 정도로 취하는 시점에서 이미 틀렸다.
「헤에,이 세계의 요리도 꽤 맛있네. 카게야는 안 먹어?」
「나는 소식가인거야. 거기다가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별로 특기가 아니야」
「하지만, 내일은 아침부터 왕성에서 출발하고ㅡ」
「알았어 알았어. 여기서 먹고 있을테니까, 코우야는 에이시아 왕녀의 상대를 하고 있어」
코우야가 나(카게야)를 상대하고 있는 탓으로, 에이시아가 이쪽을 보는 눈초리가 점점 사나워지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나에게는 더 이상 없을 정도로 가깝게 미소녀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미소녀에게서 미움을 받아도 좋다는 건 아니다. 용사여, 여기는 나에게 맡기고 가랏.
그런 느낌으로, 파티는 진행되어 갔다.
※
그리고 별다른 문제도 없이, 파티는 끝났다.
「지, 지쳤다…」
중얼거리고, 할당된 방의 침대에 쓰러진다.
카게야의 모습이라면 육체적인 피로는 거의 느끼지 않으므로, 이건 정신적 부하에 의한 피로다.
「역시 이틀 연속으로 카게야의 연기하는건 힘드네…」
여행 동안 이게 계속되는건 괴롭다. 뭔가 때때로 단독 행동할 수 있는 이유를 지금 만들어 둬야할까.
가능하면 오늘 밤은 원래대로 돌아가서 자고 싶지만, 아침은 성의 메이드가 방까지 와서 깨우러 오는 것 같다. 섣불리 변신을 푸는건 위험하다.
「하아, 혼자 있을 때라면 며칠이라도 있을 수 있는데…. 얕잡아 보고 있었나…」
그렇게 말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아이템 박스에서 경비 로봇을 꺼낸다.
역시 왕성에서 뭔가 이상한 일을 하는 녀석은 없겠지만, 쓸데없이 보안이 만전한 평소의 지하실에 비하면 불안한 것은 확실하다. 만약을 위해 놔두자.
침대에 주워서 잠시 여행중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피로가 쌓여 있었던 듯 하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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