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부에서 내려와, 검은 롱 코트와 가면을 벗는다.
이건 변신이 아니라 변장, 몸 자체는 인야의 때와 똑같다. 일단 환술로 머리카락을 어두운 남색으로 바꾸었다.
이번 작전은 이러하다.
1, 장벽 탑을 공략했다.
2, 대장장이 이야가 장벽 탑을 점거한거로 한다.
3, 개조 마법으로 장벽 탑의 군비를 굳힌다.
4, 코우야를 쓰러뜨리고 성검을 빼앗는다.
카게야 상태에서 코우야를 쓰러뜨리면 안되는 이상, 정면 승부 백병전에서 이기는건 무리다.
그렇다면, 함정을 설치하면 된다. 생산계 치트 능력의 본령발휘다.
물불 가리지 않아도 좋다면 코우야가 들어간 순간에 탑을 붕괴시키는 것이지만, 근처에 에이시아 왕녀도 있다. 수단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코우야만을 공격하는 골렘이나 자동 총 타렛등 을 대량으로 설치하고 싶다. 하지만, 대상이 코우야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방법이 망설여진다.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부하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있는게 아니다.
일단 잘못해서 죽여 버려도 소생할 수 있지만, 소생 아이템의 재고는 별로 없다. 가능한 한 오인식의 가능성이 낮고, 확실한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다.
「가장 확실한건 생체 정보로 판별하는거지만…」
머릿결 하나, 혹은 피 한 방울이라도 있으면 확실히 코우야만을 노려 쏠 수 있다.
하지만, 코우야의 머리카락이나 피를 회수하지 않았다. 이런 줄알았으면 왕성에 로봇을 잠입시켰을 때에 몰래 채취할걸 그랬다.
「뭐, 나중에 카게야가 되서 합류했을 때에 회수할 기회 정도는 있겠지」
그렇게 정해지면 빨리 개축이다. 이런 하찮은 탑은 불안하기 때문에, 약간의 요새처럼 해주자.
「어차피 한번 밖에 쓰지 않고, 내구도를 줄여서 완강함을 늘릴까. ㅡ《대규모개조》」
――그 순간, 장벽 탑이 무시무시한 빛을 동반한 자전을 흩뿌린다.
번개의 기둥이 난 듯한 광경 몇 초 뒤, 장벽 탑이 그 모습을 바꾼다.
회색의 돌로 되어 있던 탑의 재질이 검은 강철 같은 것으로 바뀌었다. 탑의 모든 것을 칠흑으로 물들어, 조금 전보다 상당히 마왕의 탑이라고 불릴만한 외형이 된다. 극적인 … 아니, 극적인 Before After다.
…겉모습대로 튼튼하게 되었지만, 재질 자체는 몹시 열화하기 쉽게 되어 버렸다. 아마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붕괴할 것이다.
그런데, 꽤 마력을 써서 지쳤지만 쉬고 있을 수는 없다. 준비할 것은 아직 있다.
함정, 골렘, 타렛, 연출장치, 절차, 숨겨진 방, 패턴에 대응하는 대사….…할 일이…할 일이 많다…!
할 일은 많지만 물량으로 공격하는 것만으로는 불안하니까, 대인 성능이 높은 고성능 골렘도 한대 만들어 둔다. 좋아, 이 녀석이 대장장이 이야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해두자.
탑에 오는 철 제국의 기사단에 대처하거나, 철 제국을 향해 정기적으로 요구를 선언하거나, 돈고 3세로 너무 부추기지 않을 정도로 거리의 상공을 선회하거나, 폐를 끼친 대신에 전설의 검을 주거나,「후하하, 잘 왔다 용사!」 「먹어랏, 내 혼신의 일격을!」「네녀석 따윈 그 카게야에 비하면 아무것도 무섭지는 않다…」「나를 두고 먼저 가라!」라고 대사를 연습하고 있는 동안에, 돈고 2세에게서 철 제국에 도착했다는 통신이 왔다.
「알았어, 나중에 나도 합류한다. 현재 최대한의 준비는 끝났으니까, 발을 묶을 필요는 없어」
『Year』
후에는 코우야의 생체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면 완료다.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준비했으니까 없어도 어떻게든 되지만, 늦기 전에 확보해두면 만일 이번에 실패해도 여러가지로 쓸 수 있다.
아무리 이 여행이 급하다고 해도, 도착하고 나서 즉시 돌입같은 일은 없겠지. 하루 정도는 여유가 있겠지. 없으면 만든다.
「《자기개조》.…이번에는 너무 눈에 띄어도 귀찮고, 보통의 옷으로 갈까」
적당한 T셔츠와 청바지를 입고,그 위에 아이템 박스 첨부의 자켓을 걸친다.
그리고, 「훨씬 전부터 이 탑을 감시하고 있었어요」적인 움직임을 하고 탑을 나와, 일부러 「좋아, 슬슬 코우야와 합류할까」라고 중얼거리고 제국의 거리로 향한다. 일단 근처에 사람이 없는건 확인했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
「어이, 누구야 저 사랑스러운 아가씨」
「몰라, 저런 여자가 있다면 절대 잊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어딘가의 귀족 아가씨 아니야?」
「귀족은 저런 차림을 하지 않잖아. 타국에서 온 엘프 같은거 아냐?」
「아니 아니, 귀가 길지 않고, 엘프라도 전런 미인은 없어」
돈고 2세에게서 얻은 정보에 따라 코우야들이 있는 곳에 가려고 했지만, 카게야의 용모는 평범하게 눈에 띄었다.여러 남성에게 말을 걸려져, 꽤 나아갈 수 없다.
그거야 당연하다, 얼마나 목숨을 걸고 귀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거야. 옷을 바꾼 정도로 수수해지는 흔한 미소녀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 요구하지 않았으니까 , 빨리 합류시켜 줘.
어쩔 수 없이「이 나라는 덥네…」라고 중얼거리고 셔츠의 옷깃을 잡아 당긴다. 당연히, 가슴이 조금 노출된다.
주위의 남성의 시선이 모이는 사이에, 전신전령의 연기력을 써서 슬며시 가슴의 골짜기에 숨긴 리모콘의 스위치를 눌렀다.
「(돈고 2세, 이리 와줘)」
잠시 후, 멀리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가로질러, 돈고가 마차를 끌고 내 곁으로 다가왔다.
「잠깐돈고, 멈춰, 멈추라니까, 꺄앗!」
돈고가 내 앞에서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마부석에 타고 있는 메이드의 이티가 반동으로 날아갔다.
얼떨결에 받아, 바닥에 내려놓는다.
「 괜찮습니까?」
「카,카게야씨…. 네, 네, 괜찮습니다」
조금 붉어져서 나에게서 떨어지는 이티.「꺄앗」이라고 말했던 것이 부끄러웠겠지. 평소에 쿨계 여자가 부끄러워하는건 귀여워.
「안구, 역시 돈고가 명령을 듣지 않잖아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마차 안에서, 에이시아가 안구를 나무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수정되면 개조 마법으로 원래대로 되돌릴 뿐이므로 문제는 없다.
「진정해, 에이시아. 그 덕분에 카게야와 합류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카게야와 만나고 싶으셨나요, 코우야?」
「응, 걱정됐으니까」
「…으으…」
조금 기다리고 있자 코우야가 내려와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랜만, 카게야」
「오랜만이라고 해도 며칠 정도지만. 뭐, 특별히 상처도 없어서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스스럼없이 코우야에게 다가간다.
에이시아나 안구가 마차에서 내려와,돈고가 길의 도로에 멈춘다.
ㅡ좋아, 여기다.
순간 전원의 마음이 느슨해진 틈을 가늠해서, 몸의 균형을 의도적으로 무너트린다다.
그리고, 발가락의 힘만으로 코야를 향해 힘차게 뛴다.
「우와아 무심코 발이 미끄러져 버렸습니다」
「엣!?」
부자연스럽지만, 이대로 코우야에게 돌격해서, 머리카락을 한 개 뽑아보이겠다.
뭣하면 머리카락이 아니라 피라도 상관없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코우야에게 공주님 안기 당하고 있었다.
…………?
이게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후우, 위험했다…. 괜찮아?」
「아, 아아…」
멍하니 있는 나를 바닥에 내린 코우야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정하고 있던 여인숙으로 걸어간다.
그, 마치 방금 전의 일은 일상다반사인 것 같은 얼굴을 보고, 나는 깨달았다.
「(이 녀석, 이상할 정도로 여성을 부축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
――그 후에도, 여러 방법으로 사고로 가장해 접촉하려고 했지만, 모두 미연에 방지됐다.
「우와 이런 곳에 바나나 껍질이」
「어이쿠, 괜찮아?」
「아 이런 곳에 파리가 있네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다아」
「에, 어디? …어째서 벽ㅇ,ㄹ 때리고 있는거야?」
「코우야, 머리에 먼지가 붙어있어, 때줄게」
「아,감사하ㅡ」
「코우야님, 제가 땠으니 안심하세요」
「(일단 죽어라!)」
「구하아!?」
「아,안구씨!?」
막아지는, 피할 수 있는, 에이시아가 방해하는, 우연히 안구가 사이에 들어와 버리는, 등등…. 이미 뭔가 운명이라던가 난수조정을 느낄 정도의 기적에 의해, 내 행동은 방해되었다.
내 몸통 박치기를 옆구리에 맞고 기절해 있는 안구에게 사과하고, 코우야를 노려본다.
아까운 곳까지 가고는 있지만, 꽤 접촉할 수 없다.
랄까 이쪽에도 적지 않은 데미지가 있다. 어째서 저 자식에게 공주님 안기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거냐. 이제 정신적으로 괴롭다.
게다가, 많이 넘어지거나 하면 부자연스럽고, 완벽한 미소녀의 이미지가 위험해진다.
「내일은 빨리 일어나야 되고, 이제 잘까. 모두, 잘 자」
「그렇네요. 코우야, 안녕히 주무세요」
「…아아, 잘 자」
그런 느낌으로 하루가 끝나 버렸다. 숙소 로비에서 내일의 예정을 확인한 후, 각각의 방으로 돌아간다.
방으로 돌아간 나는, 문에 열쇠를 잠근다.
열쇠를 잠근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문에 등을 맡기고 중얼거린다.
「…괴로워…」
하루만에 엉망이다. 이런데 앞으로 해낼 수 있을까. 뭔가 눈물샘이 뜨거워진 것 같다. 괴롭다.
「하아…. …좋아, 자고 있는 사이에 머리카락 하나 정도라면, 로봇을 사용하면 가능하겠지」
마음을 다잡고, 주머니에서 자율식 마법 로봇ㅡ『미니 카게야 1호 』를 꺼낸다. 길이 15센치의, 데포르메된 암흑 공주 기사풍의 귀여운 로봇이다. 약한 마물 정도라면 펀치로 때려 쓰러뜨리는 귀엽지 않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좋아, 고!」
터벅터벅 방 밖으로 걸어가는 미니 카게야.
그러나, 문을 열지 못하고 멈춰 섰다. …응, 문 잠가 놨었다.
열쇠를 열고 복도에 미니 카게야를 둔다.
「오늘은 더우니까 창문이 열려 있을 것이다. 일단 밖에 나가서, 벽을 타고 침입해라」
고개를 끄덕이고 걸어가는 미니 카게야를 배웅한다.
나는 문을 닫고, 한숨을 쉬었다.
「…갈아입을까」
재킷과 T셔츠를 벗고, 브래지어의 고리를 풀기 위해 등에 손을 댄다.
최근에는 꽤 익숙해졌지만, 부끄러운건 아직 극복되지 않아서 갈아있는 데에는 상당히 애먹는다.
카게야의 모습이 될 때까지 몰랐지만, 잘 때 브래지어를 입은 채라면 상당히 괴롭다. 라고는 해도 노브라면 가슴을 의식해 버려서 반대로 잘 수 없어서, 취침 용 논 와이어 브라, 이른바 느슨한 브라로 바꾸고 나서 파자마를 ㅡㅡ
「카게야, 방에서 신성 마법의 연습을 하고 있었더니 카게야를 닮은 인형이ㅡ, 아」
――찰칵 하고, 문이 열리고, 코우야가 방에 들어왔다.
일순간,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아, 아니, 일부러가 아니라」
「나가 바보오오오!!」
손대중이 어떻다든가, 원한이 어떤지는 관계없었다. 그저, 수치에서 온 분노만을 담은 주먹을, 코우야의 안면에 꽂았다.
코우야가 날아가 복도의 벽에 닿는 것과 동시에, 문을 닫고, 문을 잠근다.
하앗, 하앗, 하고 숨을 쉬면서, 파자마를 입는다.
「(미니 카게야를 복도에 내보낼 때에, 문을 연 채 였던걸 잊었다…!)」
용서 못해, 그 녀석만은 절대로 용서 못해.
우연이던가, 고의가 아니든 자신(나)이외에 누구에게도 보인 적이 없었던 카게야의 알몸을 멋대로 본 죄는, 그 목숨으로 속죄해야 된다.
「절대로 죽여주마…. 장벽 탑에 왔을 때가 너의 마지막이다…!」
굿, 하고 주먹을 쥐었다.
거기서 , 손에 뭔가가 뭍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
코우야의 피다. 아까 때렸을 때에 묻었을 것이다.
뜻밖에, 이걸로 코우야의 생체 정보를 손에 넣는 것에 성공했다.
아이템 박스에서 꺼낸 생체 해석용 매직 아이템으로 코우야의 정보를 해석해서, 장벽 탑의 골렘들에게 보낸다.
그 후에는, 침실에 지나치게 많을 정도로 방위용 아이템을 설치하고, 붉어진 얼굴을 누르면서 바닥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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