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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 엘리자베스의 비틀어진 인생

웹소설/대역 생활

by Yeonli 2019. 6.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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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마게니스는, 일족ㅡ아니, 귀족 영애로서도, 꽤나 괴짜의 딸이다.

마게니스가의 사람들은 자연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자라고, 당연한 듯이 목장을 사랑하게 된다.

소나 말를 돌보는 것 따위는 누워서 떡먹기다.

 

훌륭한 시골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역사 있는 명문였지만, 햇볕에 탄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귀족답지 않는 모습으로 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면도 있었다.

 

한편, 엘리자베스는 목장 일에는 일체의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고, 저택의 서재에 틀어박혀 증조 숙모가 모은 책을 읽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의 증조 숙모, 마리안나는 재색을 겸비한, 별로없는 여성의 문신이었다.

십년 동안 군속의 문관으로서 나라에 공헌하고, 30이 된 다음 해 대귀족에게 시집을 갔다.

마리안나는 일족의 자랑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그림책 대신 머리맡에서 이야기해준, 마리안나의 이야기는 양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엘리자베스는 점차, 저택에 있는 마리안나의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그녀 같은 문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에게 평범한 인생을 걸어달라고, 문관으로의 길을 반대했다.

당시의 그녀는 일곱살. 아이의 가벼운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딸의 결의를 가볍게 받아넘기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어린 엘리자베스에게, 고개를 숙여 청한다.

크면, 목장의 일을 도와달라고.

그 바람을, 엘리자베스는 받아들였다ㅡㅡ예상과 달리.

그 후에도, 엘리자베스가 목장을 돕는 일은 없었다.

방에서 어려운 책만 읽고 있다.

여덟살이되면,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가정교사를 붙여달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나쁜 소문도 흐르게 되었다.

다갈색의 피부에, 진한 금발인 가족 안에서, 백자 같은 피부와, 비단 같은 금발을 가진 엘리자베스를, 주워온 애라고 뒤에서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직접 본인의 귀에 들어와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 것보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기숙사 학교의 입학 시험.

기숙사 학교는 귀족의 자제가 다니는 곳이다. 당연히, 여성의 입학이 용서될 리가 없다.

엘리자베스는 학원장에게 소논문을 보내, 시험을 볼 자격을 손에 넣은 뒤, 수석 합격에 성공한 것이다.

당연히,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기겁.

시험 전에 허가증에 싸인을 했지만, 딸이 합격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부친은 엘리자베스를 멈추었다.

남자뿐인 학원에서, 잘 해 나갈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소원을 듣고, 생각을 고치게 된다.

그녀는 경영학을 배워, 목장을 돕고 싶다고 주장한 것이다.

엘리자베스의 가냘픈 팔로는, 목장 일따위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아버지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렇다면 하고, 그녀의 진학을 허용한다.

어머니는 혼자, 진짜 영애처럼 자란 딸을 걱정해서, 학원 생활을 보내는 중에는, 남장을 하는편이 좋은게 아니냐고 권했다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수긍하지 않는다.

학교가 지정한, 여학생용의 제복을 입고, 몇 년을 보낸다.

예쁜 아가씨니까 남학생이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 부모님의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엘리자베스는 마음이 강하고, 지기 싫어한다.

이성이 파고들 틈이라는 것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학생 생활도 오래가지 않았다.

월반을 해서, 16살에 성적 우수라는 평가와 함께 졸업한다.

마침 사교계 데뷔할 나이기도 했지만, 아름답게 성장한 엘리자베스를, 부모님은 왕도의 야회에 보내는 일은 없었다.

왜냐면, 약혼자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안토니・코르켓

마게니스와의 거래를 하는 대상인의 아들로, 나이는 21세.

성격은 온순하며, 얌전한 청년이었다.

결혼을 했을 때에는, 엘리자베스와 안토니에게 치즈 공방의 모든 것을 맡기려고 아버지는 생각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도, 아버지보다 신용을 얻어, 맡았다고 생각해서, 사명감에 불탄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안토니와 엘리자베스는, 결혼 전이었지만 경영방침의 대화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 어쩔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가 생기고 말았다.

본래의 방식으로 착실한 경영을 하고 싶은 안토니와, 새로운 방식으로 개혁을 목표로 하고 싶은 엘리자베스.

어느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약혼은 파탄난다.

제의는 안토니 측이었다.

남성 측에서 약혼 파기당한 엘리자베스는, 시골 마을의 사교장에서 화제를 독점하고 만다.

당연히, 손을 쓸 수 없는 여자라는 악평이다.

아버지는 열심히 결혼 상대를 찾았지만, 기가 세고, 접히는걸 모르는 엘리자베스를 아내로, 생각하는 녀석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대로는안 된다고 생각한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딸을 신부 수업에 보내는 것을 결의한다.

왕도에 사는, 세살 연하의 여동생에게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것은, 엘리자베스에게 재미없는 사태였지만, 자신의 행동의 탓으로, 가족도 손가락질 받는 사태가 되어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사람의 소문도 75일】이라는 이국의 말도 있다.

그렇게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신부 수업이라는 이름의 예의범절을 하기 위해서, 왕도의 숙모를 방문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여동생 고모 셀린느・브라이튼은 매우 엄격한 사람이었다.

우선, 외출을 금했다. 그리고, 학력을 말하는 것도.

공부에만 힘을 기울인 엘리자베스는, 귀족으로서의 행동이나 규칙이라는 벽에 직면하여, 고생을 하게 된다.

왕도 교외에 저택을 둔 브라이튼 백작가에 시집간 셀린느는 , 엘리자베스를 시녀로서 데리고 다니고, 조금이라도 건방진 태도를 취하면, 망설이지 않고 뺨을 친다.

싫으면 집에 돌아가면 되다는, 셀린느의 도발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말에, 엘리자베스가 따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어쩔수 없을만큼, 지기 싫어했던 것이다.

대단한 매일이었다.

고모에게 맞은 뺨을 식히는 밤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었던건 아니었다.

엘리자베스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

코르넷이라는, 같이 예의범절 견습으로 일하고 있던, 남작가의 아가씨다.

잔잔한 코르넷과, 기가 센 엘리자베스는, 이상하게 마음이 맞은 것이었다.

두년, 주눅 들지 않고 일을 계속했다.

사용인이라는 신분이면서, 누구보다도 자존심이 높은 엘리자베스를 조용히 마음에 든 셀린느는, 항상 곁에 두고 있었다.

2년간 예의범절의 결과, 엘리자베스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귀족 영애가 된 것이다.

다소, 마음의 강함도 교정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짙은 녹색의 눈은, 구부러지지 않는 강한 의지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맞선을 하고, 좋은 결혼상대가 발견되면 좋다고, 조카이기도 한 딸을 셀린느는 걱정한다.

하지만, 이 2년으로 엘리자베스는 정말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랐다. 가만히 둘 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점차, 조카에게 시골 생활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셀린느는 오빠의 허가를 얻고, 결혼 상대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엘리자베스의 고향이 폭풍에 휩싸여, 큰 피해가 난 것이다.

그녀는 즉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기를 결의한다.

그 일을 주변은 멈췄지만, 목장은 현재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사태다.

아쉽다고 생각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배웅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에, 2년간 최선을 다해 엘리자베스에게, 셀린느는 포상을 준다.

그건, 유행의 드레스와, 왕도의 거리를 활보해도 된다는 허가였다.

한번도 외출을 허락받지 못하고, 2년간 쇼핑은 출입 상인으로 끝내고 있던 엘리자베스는, 숙모로부터의 선물에 놀라게 되었다.

당황하면서도, 받은 드레스를 입고, 코르넷과 동행을 거느리고, 거리에서 쇼핑을 즐겼다.

유행하는 액세서리를 보고, 카페에서 차를 즐기고, 활기찬 상점가를 산책한다.

코르넷과 동행과는, 점심전에 마차 정류장에서 헤어졌다.

이대로 돌아가면, 영원히 왕도에 발을 들일 일도 없을거라고, 엘리자베스는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왕립 도서관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처를 지나가던 기사에게 위치를 듣는다.

친절한 기사는 거기까지 데려다 줄까 하고 제안을 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매정하게 거절한다.

자신의 다리로, 도서관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자신의 선택이 실수였다고는, 알 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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