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롤로그

웹소설/대역 생활

by Yeonli 2019. 6. 27. 07:44

본문

공작 영애 엘리자베스・오브라이언.

물결치는 금빛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에, 커다란 녹색으로 불린 비취의 눈동자는 또렷하고, 피부는 백색 도자기처럼 하얗고 손발도 가늘고 길다.

커다란 장미 같은, 요염한 인상의 대귀족의 영애다.

그 아름다움은 사교계에까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두가지 이상을 주지 않았다――

엘리자베스・오브라이언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오만한 성격이며, 다루기 어렵고, 여왕님 같은 태도로 있는 것도 많다.

게다가, 교우 관계가 넓고, 소문이 된 남자의 수는 양손으로도 부족하다.

야회 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침에 들어온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그녀에게 골머리를 썩이는 것은, 공작 가의 차기 당주이며, 오빠인 실베스터・ 오브라이언였다.

아버지는 외교관으로 집을 비울 때가 많고, 어머니는 십년 전에 타계. 여동생 엘리자베스의 감독은 그에게 일임되어 있었던 것이다.

놀기만하는 엘리자베스에게, 몇 번 쓴소리를 했는지 모른다.

실베스터 자신은, 매일, 성 시중드는 일에,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 대신에 처리해야 할 서류 더미에 쫓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용인들에게도 엄격하게 엘리자베스를 감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하인을 함락시켜, 혹은, 사용인의 눈을 피해, 집을 나가 놀러가는 것이다.

엘리자베스・오브라이언 , 실베스터 손으로 감당 못하는, 세계에서 단 한명의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도, 18세가 되는 것과 동시에 혼약자가 정해졌다.

공작가의 분가인 에인즈워스가의 차남 유인이 선택되었다.

유인・에인즈워스는 현재 22세. 성격은 고지식하며 성실하다.

성에서 일하는 문관이며, 주위로부터의 신뢰도 두텁고, 결혼을 시킨다면 그밖에 없다고, 실베스터가 부탁해서 정해졌다.

이걸로 엘리자베스의 미래도 평안무사라고, 실베스터는 안심하고 있었지만, 사건은 약혼발표 당일에 일어났다.

믿기지 않게도, 엘리자베스는 한 통의 편지를 남겨두고, 공작 가문을 섬기는 하인과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이다.

사태를 알게 된 실베스터는, 동행도 데리지 않고 당황해서ㅓ 집을 뛰쳐나갔다. 엘리자베스를 찾아내기 위해서.

물결치는 빛나는 금발은 인파 속에서도 눈에 띈다.

게다가, 누구든 돌아보는 미인이다. 곧바로 발견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장 사람들의 흐름속에서, 금발의 여성을 발견했다.

뒷모습이었지만, 주위의 남자는 뒤돌아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있다! 엘리자베스!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실베스터는 동생의 이름을 외친다.

「리즈!」

엘리자베스의 애칭인 「리즈」라고 부르면, 바로 반응해서 돌아본다.

그 얼굴을 보고, 실베스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엘리자베스는 아직 왕도에 있었던 것이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녀린 팔을 잡아, 옆으로 끌어당기려고 했지만――

짝 ! 하고 마른 소리와 함께, 실베스터의 뺨을 찌르는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바로, 잡지 않는 손으로, 뺨을 때린 것이라고 깨달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하고 엘리자베스의 얼굴을 보자,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모멸이 담긴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실베스터가「어째서?」라고 묻기 전에, 상대가 먼저 입을 연다.

「――사람 잘못봤습니다」

「에?」

의외에 말을 듣고, 잡은 손의 힘이 느슨해진다.

그 틈에, 떨어져 버렸다.

「착각이라니, 너는 리즈, 엘리자베스지?」

「네, 저는 엘리자베스. 하지만, 당신의 일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한다니…혹시, 기억 상실?」

「바보취급하고 있나요?」

실베스터와 엘리자베스의 사이에는, 조금도 대화가 성립되지 않았다.

서로, 「이 사람은 대체 뭘 하는걸까」라고 생각하면서, 서로 바라보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하고 있을 시간도 아깝다. 집에서 천천히 얘기하자」

「무엇을 말씀을 ――꺄아!?」

실베스터는 엘리자베스의 몸을 옆으로 끌어안고 들어올린다.

당연히 저항되었다.

유괴범이라고 외칠 때마다, 「죄송합니다, 여동생입니다!」라고 주위에 사정을 설명하면서, 집에 돌아간다.

간신히 귀가해, 시녀의 앞으로 데리고 간다.

한시간 후.

집무실에서 서류 처리를 하고 있는 실베스터의 곁에, 집사와 시녀가 찾아온다.

보고가 있다고 한다.

신묘한 얼굴을 하는 두 사람에게, 의아한 표정을 향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에, 에에. 그, 도련님, 매우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ㅡㅡ」

「응?」

「방금 데려오신 분은, 엘리자베스 아가씨가 아닙니다――아가씨를 많이 닳은, 다른 분입니다」

「뭐, 뭐라고?」

경악의 사실이 발각된 순간이다.

'웹소설 > 대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혼자, 유인・에인즈워스  (0) 2019.06.27
대역 조건  (0) 2019.06.27
차기 공작 셀베스터 ・ 오브라이언  (0) 2019.06.27
영애 엘리자베스의 비틀어진 인생  (0) 2019.06.27
두명의 엘리자베스  (0) 2019.06.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