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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는 좀 지나치게 성실하다

웹소설/흑기사

by Yeonli 2019. 6. 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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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노티스, 무슨 용무라도?」

내가 말을 걸자, 백기사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아 그랬어요. 실은 카인공에게, 대련을 부탁하고 싶어서 왔어요. 저도 단련을 거듭해서, 조금 실력이 오른게 아닐까 하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라도 상관 없으니까, 부디 대련을」

또 이거다. 이 학원에 들어오고 나서, 우리들은 몇 번이나 대련을 하고 있다.

아니 별로, 싫지는 않지만, 내가 이 녀석을 서투른 원인은 여기에도 있다.

입학 당초, 이 녀석과 만났을 때의 일을, 나는 잊지 않는다.

노티스는 그 날, 다른 학생들에게 섞여 고지식한 얼굴로 서 있었지만, 나를 보자마자 안색을 바꾼 것이다.

맑은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고, 단정한 얼굴을 활짝 웃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소문의 흑기사님입니까! 젊을 때, 왕자를 폭한에게서 구했다던가.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만나뵈어서 영광입니다!」

기압에 압도되는 나에게, 그는 검술에 대해서 여러가지 물어와서, 마지막에는 상대를 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노티스는 왕궁 기사단에 들어가는 것을 꿈꾸는, 일개의 정열적인 청년이었다.

언젠가 왕자를 섬기며, 그 몸을 바치는 것이라는 아름다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쪽을 보는 눈의 성실함과 존경에, 나는 솔직히 깨버린 것이다.

그렇게는 말해도, 그는 제대로, 이쪽의 사정을 살피고 있다. 폐가 되지 않도록, 검의 대련은 가끔밖에 바라지 않는다.

게다가 제대로,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끼고나서, 나에게 말을 걸어 온다.

좀 고지식한 곳은 있지만, 그의 뿌리에 있는 것은, 검이 잘 되고 싶다는 순수한 생각이었다. 그건 나도 같고, 좋은 연습 상대인건 틀림없다.

「알았어, 그럼 내일의 점심시간은 어떨까」

「감사합니다. 그럼 부디」

아름답게 미소짓는 백기사를 곁눈질로, 알프레드는 나머지 수프를 마시며, 이렇게 말했다.

「수고하는군. 그럼, 나는 먼저 실례할게」

그대로, 접시를 실은 쟁반을 들고 일어섰다.

「점심시간도 검을 휘두르다니, 별난 녀석들이다. 뭐, 마음대로 해」

그대로 식당 출구로 향했다.

여기에서는 신분의 차이는 관계 없이, 자신이 먹은 것은 자신으로 옮기는 것이다. 뭐 규칙을 지키는 성실함은 좋은데, 그 매정한 태도는 어떻게 안 되는 걸까.

나나 이 기사는 좋아도, 까다로운 인간의 경우는, 오해를 낳을지 모른다.

그런걸 생각하자, 왕자가 문득 멈춰서서, 뒤돌아봤다.

「아 그래. 나, 이 후 스노우벨하고 같은 수업이 있어. 그녀에게 시합에 대해, 전달해 둘게」

떠날 때 내뱉어진 말에,나는 흠칫한다.

「그녀, 분명 보러 올거야. 거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거야」

능글능글 미소지으면서, 그는 팔랑팔랑 손을 흔들었다.

「나도 보러 가 줄게. 뭐 어느 쪽으로 흘러가도 재미있지만, 나는 어느 쪽도 응원하지 않지만」

그렇게 말하고, 빨리 식당을 나가 버린다.

이 남자, 완전히 재밌어하고 있다.

뭐 그건 옛날부터라서 , 이제 아무렇지 않지만.

그것보다, 나도 만날 기회가 적은 스노우벨하고 같은 수업이라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고 만다.

원래의 흐름이라면, 스노우벨은 이 녀석에게 반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는 본심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나는 조금 걱정이 된다.

그녀가 연심을 숨기고 있는 거 아닐까, 그런걸 고민할 때도 있다.

하지만 현재, 그녀와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나라고 믿고 있다.

이 방심할 수 없는 남자보다는, 나에게 마음을 허락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최근에는 왠지 무뚝뚝하지만, 신경쓰면 패배다. 응, 신경써서는 안 된다.

나는 살짝, 남겨진 백기사를 본다.

그는 신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혼자, 결의를 새롭게 했다.

입학 당초는, 내가 조금 실력이 위였지만, 이 녀석은 조금씩, 실력을 올리고 있다.

물론 나도 혹독한 단련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녀석에게 지는 일도 있어서, 반반이라는 느낌이다.

내일의 시합, 질 수 없다.

나는 방과후에 남아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뭐 옆에 있는 백기사도, 같은걸 생각하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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