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후작 영애, 아리스・센츠베리

웹소설/대역 생활

by Yeonli 2019. 6. 27. 07:48

본문

엘리자베스는 손님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시녀에 일렬로 세워, 단숨에 준비 할 수 있도록 지시한다.

「――드레스의 색은 보라색, 속옷은 그대로, 화장은 아이라인과 립스틱을 진하게 하고, 목걸이는 굵은 다이아몬드를, 머리카락은 하프 업으로. 신발은 드레스에 맞는 색조로」

이상을 단 10분안에 끝내도록 명령했다.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짧은 시간에 몸치장이였지만, 무리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시녀들은 종종걸음으로 준비를 시작한다.

결과, 엘리자베스가 말한 시간내에, 갈아입고 화장을 끝낼 수 있었다.

뭘 준비해야 좋을지, 어떤 화장을 하면 좋을지 지시도 정확했기 때문에, 가능한 재주라고도 할 수 있었다.

완벽한 귀부인의 모습이 된 엘리자베스는, 「그냥 그렇네」하고 따끔한 평가를 한다.

그리고, 은색 쟁반 위에 놓여진 부채를 한 개 한 개를 손에 들고 펼쳐, 소재나 그림을 확인한다.

뼈 부분은 상아,선면에는 새의 날개, 천이나 종이에 풍경이나 꽃모양, 동물의 그림이 그려진 것 등.

가볍고 유연한 부채는 ,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것이었다.

선택한 건, 무지개 꿩 날개의 부채.

그것을 손에 들은 것으로 의해, 엘리자베스의 준비는 완벽해졌다.

시중을 드는 시녀를 물러나게 하고, 객실 메이드를 부른다.

후작 영애 아리스가 기다리는 방으로 안내하도록, 명령을 했다.

◇◇◇

후작 영애 아리스・센츠베리와, 공작 영애 엘리자베스・ 오브라이언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시중을 하고 있던 시녀가 말하길, 만난 것은 한 번 뿐이고, 인사를 가볍게 한 정도리고.

그렇다면, 대응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엘리자베스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리스가 기다리는 방에 가서, 인사를 하려고 하자, 예상 밖의 전개가 된다.

의자에서 일어서, 엘리자베스에게 접근하는 아리스.

나이는 15, 정도.

밤색의 곱슬머리에, 시원한 푸른 눈이 인상적인 작은 소녀였다.

아리스는 엘리자베스를 보자, 눈 앞에 왔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손을 들고 뺨을 향해 휘둘렀다.

짝!

마른 소리가 조용한 방에 울린다.

아리스는 엘리자베스의 뺨을 때린 것이다.

그리고, 외친다.

「――이, 도둑 고양이!!」

당연히,엘리자베스는 도둑 고양이 취급을 받을 짐작은 없다.

힐끗 아리스를 째려보자, 움찔 어깨를 떨고, 약간 후퇴했다.

「도둑 고양이는, 무슨 말인가요?」

「시, 시치미 떼지 마!!」

「제가, 무엇을?」

「무, 무엇을 이 아니야!!」

뺨을 맞고도, 냉정한 엘리자베스의 모습에, 때린 아리스가 당황하고 있다.

후퇴해 가는 아리스를, 엘리자베스는 한 걸음, 한 걸음 몰아붙이고 있었다.

「미안해요. 저, 최근 자주 잊어서」

「뭐, 뭐라고!?」

「당신과 저, 뭔가 약속이라도 했었나?」

「이, 잊었다니, 믿을 수 없어!!」

아리스는 엘리자베스를 가리키며, 규탄하듯이 외쳤다.

「――유인님과의 약혼은, 파기한다고 말했죠!? 그런데, 어째서 어제, 과시하듯이, 사이좋게 약혼을 보고하고 있었어!?」

그런거였나 하고, 부채를 벌리며 입가를 가리고, 몰래 한숨을 토한다.

자세히 들어보니, 편지로 대화를 한 것이라고 밣혀졌다.

아리스는 유인을 사모하고, 이야기를 들은 후작이 결혼을 신청했다.

하지만, 유인은 이미 엘리자베스와 약혼을 맺은 후라, 거절당하고 말았다.

포기하지 못한 아리스는, 엘리자베스에게 파혼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모든게 대역인 엘리자베스가 알 리가 없는 정보다.

「거짓말쟁이! 도둑 고양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매도하는 아리스를 앞에 두고 눈을 감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엘리자베스.

문득, 어떤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것에 걸고, 이야기를 해 본다.

「기다려주세요, 아리스님」

「뭐야!!」

「저, 파티에서 파혼을 하겠다고 말했었나」

「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눈을 부릅뜨고 경직하는 아리스.

진짜 엘리자베스가 약혼 파기의 시기를 자세하게 적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예상이 맞아서 다행이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공작가에도, 체면이라는 것이 있어요」

「그럼, ㅈ, 저는…」

아리스의 새파래진 표정을 보고, 체기가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부채를 가슴에 대고, 안심시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리스님, 안심하세요. 저, 유인・에인즈워스와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저, 정말?」

「네, 정말이에요」

실베스터는 반년 후, 약혼을 없었던 것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이 저돌맹진 아가씨는 기다릴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아리스의 약점을 잡았다. 문답 무용으로 엘리자베스의 뺨을 때린 어리석음의 사실이 선명하게, 하얀 뺨에 홍조를 띄는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뺨을 때린 무례의 처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에!?」

「아까부터, 아리스 님한테 맞은 곳이, 몹시 아퍼서」

휘청휘청,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의자에 앉아, 등받이에 몸을 맡긴다.

이마에 손을 대고, 깊은 한숨을 내쉬는 엘리자베스.

일련의 움직임을 보고 있던 아리스는, 안색을 푸르게해 간다.

「죄, 죄송합니다, 엘리자베스님」

「사과로 끝날 문제일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ㅡㅡ」

혼약파기 전 까지 적어도 반년 정도 걸리는 취지를 전한다.

그 때까지, 버텨 달라고 부탁했다.

「음, 그것뿐?」

실컷 무서운 얼굴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이고, 대가는 실로 간단한 것이었다.

엘리자베스는 또 하나, 소원을 말한다.

「그리고, 저에게는 두번 다시 다가오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아, 알았어」

「약속이야?」

「네, 약속, 할게」

엘리자베스는 손을 내밀고, 시녀를 불러와 뭔가 귀속말을 하고 있었다.

곧바로, 응접실의 선반에서 뭔가가 나와,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그것은, 흰 종이와 잉크 펜이었다.

「엘리자베스 님, 이건?」

「계약서입니다. 방금 전의 약속을 지키는걸, 써 주실래요?」

「에, 에에. 상관없어요」

아리스는 준비된 종이에 향후, 엘리자베스와 유인의 약혼에 간섭하지 않는 것과, 두 번 다시 다가가지 않는 것을 맹세한다고 썼다.

「이걸로 괜찮아?」

「네. 그럼, 마지막으로, 혈판을」

「혈판은, 뭘까?」

「손가락을 베이고, 자신의 피로 날인하는 것이에요」

「뭐라고요!?」

아리스는 눈을 휘둥그레 하고, 「왜 야만적인 것을 요구하는 거야?」라고 반발하고 있었지만, 엘리자베스는 손바닥에 강하게 부딪치듯이 부채를 접었다.

부채 소리에, 아리스는 놀라서 어깨를 떤다.

「야만스러운 것은 어느 쪽일까? 사정도 듣지 않고 뺨을 때리다니」

「그, 그것은」

「이것은, 무승부에요」

「그, 그런…」

당장 울 것 같은 아리스.

엘리자베스는 싱긋 악마의 미소를 띄우면서, 케이크를 먹기 위한 나이프를 손에 들었다.

「아, 그, 엘리자베스님」

「각오도 없이,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건 어리석음의 극치, 이라는 것이에요」

엘리자베스가 쥔 나이프가, 햇빛을 반사해서 반짝이고 있다.

아리스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어깨를 떨고 있었다.

「여기요, 아리스님」

「!!」

쥐어진 나이프의 칼날은 아리스에게 내밀어지는 일 없이, 테이블에 있던 애플파이로 가라앉는다.

작게 잘린 애플파이를, 접시에 옮기고, 아리스에게 내밀었다.

「자아, 드세요. 저희 과자 직공의 카스타드・ 애플파이는 일품이에요」

「…에?」

「막 구운거니까, 식기 전에 드세요」

시녀가 다시 끓인 홍차를 가져온다.

아리스는 기 막혀하면서도, 권유받는 대로 포크를 손에 들고, 애플파이를 한 입 크기로 나눈다.

빵은 버터의 풍미가 가득하고, 식감은 사각사각. 안의 사과는 적당한 신맛과, 카스타드 농후한 달콤함이 얽히고, 품위있는 맛이 된다.

「마, 맛있어…!」

「그렇죠?」

한번도 먹은 적 없는 애플파이였지만, 적당히 권해 봤는데, 정말로 맛있었던 모양이다.

공작가에 있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일급품. 애플파이도 분명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던 부분도 있다.

아리스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었지만, 시야의 구석에 계약서가 보이고, 안색이 흐려진다.

일련의 모습을 보고 있던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리스에게 말한다.

「이제, 괜찮아요」

「에?」

「혈판장 따윈 필요 없어요. 어서, 돌아가세요」

「괜찮아?」

「예, 피 같은 얼굴을 보니까, 모처럼에 애플파이가 맛없게 되어 버리는걸요」

「가, 감사, 합니다」

아리스는 일어서서, 깊숙이 머리를 내린다.

「엘리자베스님, 오늘은, 정말로, 죄송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신경쓰지 마세요. 앞으로, 만날 일도 없으니까요」

「에, 에에」

아리스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어색한 듯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어떻게든 평화적으로 소란을 거둘 수 있었다고 , 만족스럽게 홍차를 마시는 엘리자베스였다.

'웹소설 > 대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씨 생활은 힘들어  (0) 2019.06.27
공작 영애 엘리자베스・오브라이언, 교제 관계  (0) 2019.06.27
공작영애의 우아한 생활  (0) 2019.06.27
약혼자, 유인・에인즈워스  (0) 2019.06.27
대역 조건  (0) 2019.06.27

관련글 더보기